옛 앨범을 들고 투어를 한 바퀴 돌고 나니, 오히려 신곡이 쓰고 싶어졌다—이것이 Death From Above 1979의 이번 컴백의 출발점이다. Sebastien Grainger와 Jesse F. Keeler는 지난 2년간 각각 데뷔 앨범 《You're a Woman, I'm a Machine》 20주년 투어와 두 번째 앨범 《The Physical World》 10주년 투어를 진행했다. 매일 옛 곡을 부르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랍 속에 소장해온 데모를 다시 꺼내 밴드 6년 만의 첫 신보 《Private Lives》로 완성하기로 결심했다.
Keeler는 이렇게 말했다. "매일 그 옛 곡들을 연주하다 보면 오히려 새로운 걸 쓰고 싶은 욕구가 자극돼요." Grainger는 이렇게 덧붙였다. "기념 투어를 마치고 나니, 한편으로는 '자축'하는 것에 좀 질렸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밴드의 가장 원초적인 사운드로 다시 뿌리내리게 됐어요." 브랜드 측 자료에 따르면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발표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늘 아꼈던 데모들이 대거 수록되어, 이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됐다.
창작 과정의 변화에 대해 Grainger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그냥 지하실로 내려가는 것처럼 단순했어요. 함께 살고 어울리는 삶의 연장선이었죠. 세월이 지나면서 과정이 더 의도적으로 변했어요. 비결은 이 일을 재미있고 특별하게 만드는 게 뭔지 기억하는 거예요—우리 밴드는 늘 달콤함과 신맛의 균형이었어요.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고, 장난기도 있고요. 이런 모순들을 진짜로 받아들일 때 우리 상태가 가장 좋아요."
동명 타이틀곡 《Private Lives》가 오늘(9월 29일) 정식 공개됐다. 두 사람은 이 곡이 "과도하게 노출된 시대 속에서 사생활을 찾는 것"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우리는 서로에게 가장 사적인 순간과 가장 조용한 생각을 공유하도록 자주 강요받는데, 무엇을 위해서일까요? 대부분은 그저 값싼 소비형 피드백 루프의 일부가 될 뿐이에요." 하지만 두 사람은 이 곡이 결국은 "미친 리프와 거친 록 넘버"라는 점도 강조했다. 뮤직비디오는 Eva Michon이 연출했으며, 배우 Kim Bodnia가 영상 속에서 춤을 선보인다. 두 사람은 10곡이 담긴 이 앨범을 "전기라는 순수한 산업적 마법에 대한 재헌신"이라고 표현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영상 속 Kim Bodnia의 춤 연기처럼, 우리는 늘 어중간하게 하지 않아요. 할 거면 전력을 다하고, 아니면 아예 안 하죠."
《Private Lives》는 밴드의 오리지널 레이블인 Last Gang/MNRK를 통해 1월 29일 발매될 예정이며, 트랙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Private Lives
Escape From Steeltown
Mystery(featuring CSS)
Hi Lo
Put Up/Shut Up
Dreams
Drunk In Tokyo
Like My Ex Did
TV Don't Talk Back
Late Stage Liberal
북미 투어 2월 시작, 미국·캐나다 30개 이상 도시 순회
신보 발매에 맞춰 Death From Above 1979는 내년 봄 진행될 북미 투어도 함께 발표했다. 투어는 2월 2일 애리조나주 Tempe의 The Marquee에서 시작해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산타애나,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를 거친다. 2월 하순에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의 여러 도시로 이동하며, 3월에는 보스턴, 브루클린, 필라델피아, 워싱턴, 피츠버그, 덴버,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를 가로지른 뒤 밴쿠버, 포틀랜드, 시애틀까지 이어져 3월 31일 시애틀 The Crocodile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티켓 정보는 밴드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밴드의 전작 《Is 4 Lovers》는 2021년 발매 당시 NME로부터 별점 4개를 받았으며 "데뷔 앨범 이후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당시 Grainger는 NME에 이 앨범이 주제 면에서 《You're A Woman, I'm A Machine》으로의 회귀라고 밝혔다. "이 앨범은 지난 두 앨범과 달리 바깥을 바라보지 않고 안을 들여다본 작품이에요… 이걸 첫 작품과 연결 짓는 이유는, 그때 제가 인식할 수 있었던 건 오직 제 주변의 작은 세계뿐이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