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위에 선 건 배우들뿐만이 아니었다. 맨체스터 음악 시대 전체의 증인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 10월 6일 밤, 《24 Hour Party People》 출연진이 맨체스터에 모여, Factory Records 창립자 Tony Wilson과 Madchester 신을 그린 2002년작 전기 영화의 특별 상영회를 열었다.
이번 상영은 맨체스터 음악·미디어 산업 컨퍼런스인 Beyond The City의 오프닝 행사로 진행됐으며, 상영 후에는 Steve Coogan, 감독 Michael Winterbottom, 프로듀서 Andrew Eaton이 참여한 Q&A가 이어졌다. 레드카펫에는 Christopher Eccleston, Paul Popplewell, Kieran O'Brien, John Thomson과 더불어 영화 속에서 본인 역할로 출연했던 Happy Mondays의 Rowetta도 함께했다.
Coogan이 연기한 Tony Wilson은 당시 Happy Mondays와 Joy Division을 발굴한 Factory Records의 창립자로, 영화는 그의 시선을 통해 7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맨체스터의 음악 폭발기를 그려낸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기획한 건 다름 아닌 Wilson의 아들 Oli Wilson이었다.
"그는 맨체스터에서 몇 안 되는 진짜배기 목소리 중 하나예요." Coogan이 Oli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건, 가장 건강하고 가장 좋은 방식으로 상황에 도전하고 흔드는 능력이에요. Oli는 그냥 Tony Wilson의 아들이 아니라, 그 자체로 자기 자신이고, 여기 온 이유도 나무를 흔들기 위해서죠."
Winterbottom은 NME에 당시 캐스팅 과정을 회상하며, 많은 이들이 단순히 그 음악을 좋아해서 이 영화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그 밴드 안에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던 거죠." 그가 말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저는 음악이 영화보다 훨씬 자유롭고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많은 밴드 멤버들이 십 대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내며 함께 자랐죠."
이어서 그는 영화 산업의 구조적 격차를 짚었다. "영화를 만들려면 큰 회사나 기관을 찾아가서, 누군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설득해 큰돈을 받아내야 해요. 그러니까 영화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거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게 아니에요. 그때 우리는 그냥 '좋아, 그럼 우리끼리 재밌게 놀아보자'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새롭게 4K로 리마스터된 《24 Hour Party People》은 이번 주 금요일(10월 9일)부터 영국과 아일랜드 극장가에서 개봉하며, 그에 앞서 이번 주에는 독립 영화관 100곳에서 무료 상영이 진행된다. 디지털 버전과 4K UHD 디스크판은 10월 26일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