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봉쇄 기간 동안 생긴 여분의 리허설 시간 덕분에, 비욕은 평소라면 스튜디오에서만 가능했을 일을 해낼 수 있었다. 바로 보컬과 일렉트로닉의 라이브 비율을 곡 하나하나 다시 조율하는 작업이다. 이 과정의 결실은 오는 11월 27일 라이브 앨범 《Björk Orkestral with the Hamrahlíð Choir》로 세상에 나온다. LP, CD, 블루레이, DVD 네 가지 버전으로 수록되며 현재 예약 판매가 진행 중이다.
이번 녹음은 2021년 10월 24일 레이캬비크 하르파 음악당에서 열린 공연에서 가져온 것으로, 비욕이 당시 그곳에서 개최한 네 차례의 Orkestral 시리즈 공연 중 하나다. 이 시리즈는 그녀가 최근 투어에서 즐겨 사용하던 화려한 무대 디자인을 걷어내고 간소화된 편성을 택했으며, 전후로 100명이 넘는 아이슬란드 음악인들이 동원되었다. 공연 수익은 현지 여성 쉼터 크벤나아스바르피드(Kvennaathvarfið)에 기부되었다.
이날 밤의 협연 상대는 함라흘리드 합창단으로, 창단자인 토르게르뒤르 잉골프스도티르(Þorgerður Ingólfsdóttir)가 직접 지휘를 맡았다. 셋리스트의 핵심은 2004년 앨범 《Medúlla》—거의 전부 보컬만으로 녹음된 작품—이며, 여기에 원래 다른 편성을 위해 쓰여진 곡 몇 곡이 더해졌다. 《Vespertine》의 〈Hidden Place〉, 《Biophilia》의 〈Cosmogony〉, 《Homogenic》의 〈Unravel〉, 그리고 《Selmasongs》의 〈New World〉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