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밴드 Bodega의 네 번째 정규 앨범 《All Inside Aquarium》이 오늘(10월 9일) 정식 발매됐다. 2024년 《Our Brand Could Be Yr Life》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에는 익숙한 뉴욕을 벗어나 처음으로 앨범 전체 녹음을 영국 리즈에서 진행했다. 폐교회를 개조한 스튜디오 The Nave에서, 프로듀서 Matt Peel과 함께였다.
보컬 Ben Hozie는 NME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포스트 펑크'로 불리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밝혔다. "우리가 포스트 펑크 밴드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항상 우리 자신을 컨셉추얼 록 밴드로 여겨왔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인디 특유의 꾸밈을 뺀 정통 록"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열린 결말의 가사와 테크니컬한 기타 솔로를 의도적으로 나란히 배치했는데, 지금 음악계에서는 다소 유행에서 벗어난 조합이다. 그는 또 'indie'라는 분류가 어떤 의미에서는 계급의 꼬리표에 더 가깝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Sonic Youth와 KoRn 사이의 간극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좁다. 하나는 MoMA급 전위예술로 떠받들어지고, 다른 하나는 중산층 반지성주의로 낙인찍혔지만, 두 밴드의 음악 모두 내게는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타이틀곡 〈All Inside Aquarium〉을 Hozie는 밴드가 "실존주의에 대한 시도"라고 표현했으며, 멜로디 라인도 과거보다 더 뚜렷해졌다. 그는 이번 앨범의 핵심 목표 중 하나가 록 음악이 다시 주류 차트와 경쟁할 만한 멜로디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밴드가 전위적인 아이디어를 희석시켜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대중성이 곧 깊이의 부재나 탐구의 부재를 의미해서는 안 된다."
녹음 과정 자체도 예상치 못한 시차를 남겼다. 밴드는 먼저 뉴욕에서 앨범 전체의 작사·작곡을 마친 뒤, 리즈로 날아가 두 차례로 나눠 녹음 기간을 가졌다. 한 번은 한겨울, 한 번은 한여름이었다.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여름에 어울릴 법한 경쾌한 곡들은 겨울에 녹음됐고, 내성적이고 분위기가 가라앉은 발라드는 오히려 여름에 완성됐다. Hozie는 이 현상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마음은 항상 이미 지나갔거나 아직 오지 않은 것을 갈망한다."
그는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Astro Night Ride〉를 꼽았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계속 그의 꿈에 나타나는데, 두 사람이 우주정거장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며 비명을 지르고 웃는 내용이다. 이 곡의 편곡 구조는 의도적으로 롤러코스터의 궤도에 대응하도록 짜여 있다. 느린 전주는 체인이 차량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모사하고, 이어서 밴드는 속도를 높이고 조를 바꾸고 톤과 템포를 변화시켜 급강하 후 숲 사이로 흘러들어가는, 놀란 뒤 브레이크를 풀며 긴장이 풀리는 구간을 묘사한다.
또 다른 싱글 〈Literary World〉는 앨범에서 가장 '설교적인' 곡이라고 Hozie 스스로 표현했다. 그는 지금 시대가 정치적 의식이 부족한 게 아니라 상상할 수 있는 해법이 부족한 거라고 말하며, 시인과 창작자의 언어야말로 '또 다른 존재 방식'을 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Ed Sheeran과 Macklemore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Sheeran의 "상투적인 가사로 가득한" 작품이 권력과 자본에만 아첨하는 세계관을 드러낸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같은 뉴욕 밴드, Hozie가 바라본 Geese의 '조작 의혹'
인터뷰에서는 최근 급부상한 뉴욕 밴드 Geese와, 그들의 인기 상승 과정에 조작이 있었다는 이른바 'psyop' 논란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Hozie는 직접적인 판단을 내리는 대신 질문을 더 크게 확장시켰다. "허위 정보로 대통령 선거까지 조작할 수 있다면, 당연히 인기 밴드의 평판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는 다른 밴드들이 Geese를 비판하는 이유 중 상당 부분이 사실 "포장된 동종업계 질투"에 불과하다고 봤다. 진짜 들여다봐야 할 것은 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대규모로 정보를 조작해 대중을 흔드는가이지, 한 밴드가 '얼마나 진짜인가'를 따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All Inside Aquarium》의 리즈 경험은 Bodega에게 영국 록 공부를 보충해 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Gang Of Four, Delta 5, The Mekons는 그들 스스로 "리즈 아트 펑크 교과서"로 꼽는 밴드들이며, The Stone Roses의 셀프 타이틀 데뷔작과 The Fall은 Hozie가 말하는 밴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자양분이다. 최근에는 English Teacher와 Adult DVD를 좋아한다고도 언급했다.
Bodega는 다음 달 맨체스터, 런던, 리즈에서 투어 공연을 연다. 구체적인 공연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