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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그래미 앨범 제출 거부, 레코딩 아카데미 2주 만에 태도 전환

신설된 Best Asian Pop 부문이 발표된 지 두 달 만에 BTS가 《Arirang》 출품을 거부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레코딩 아카데미 CEO의 태도는 강경한 옹호에서 "이 부문이 이 음악가들이 애써 만든 음악의 모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할 수 있다"는 공개적 인정으로 바뀌었다.

BTS 그래미 앨범 제출 거부, 레코딩 아카데미 2주 만에 태도 전환

6월에 발표된 부문이 7월 말, 가장 유력한 잠재 수상 후보에게 거절당했다. 이 정도 속도라면 어떤 위기관리 매뉴얼에 적힌 것보다도 빠르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올해 6월, 아시아 시장에서 유래하거나 널리 퍼진 팝 음악의 "예술적 성취"를 기리기 위한 Best Asian Pop 부문 신설을 발표했다. 내년 시상식에서 처음 수여될 예정이었던 이 부문은, 이론상으로는 모두가 반길 만한 소식이었다. 그러나 BTS는 7월 29일 성명을 통해 신보 《Arirang》을 비롯한 어떤 작품도 이 부문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명확했다. 자신들의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지 않고, 그저 들려지고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레코딩 아카데미 CEO 하비 메이슨 주니어(Harvey Mason Jr)의 초기 반응은 상당히 강경했다. 당시 그는 이 신설 부문의 취지가 이런 중요한 아티스트들을 위한 전용 스포트라이트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과 2주 후, 빌보드에 보낸 성명에서는 완전히 다른 어조를 보였다. "지난 2주간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나눈 수많은 대화를 통해 분명해진 것은, 우리의 본래 의도와 바람은 더 포용적인 것이었음에도, 이 분야의 일부 아티스트들은 이 부문이 자신들이 애써 만든 음악을 그들이 바라는 방식으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음악인으로서 저는 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메이슨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최근 K-pop, J-pop, C-pop, 인도 음악 등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및 업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이어왔으며, 여기에는 BTS 소속사 HYBE의 관계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부문 규정은 변경되지 않았다—현행 기준상 작품은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를 의미 있게 사용해야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하지만 이사회는 회의를 열어 "이런 음악을 앞으로 어떻게 가장 잘 기릴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사실 이는 새로운 논쟁이 아니다. NME는 이미 2021년에, 팝 음악은 그저 팝 음악일 뿐 지리적 위치나 창작자의 인종·언어에 따라 나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언어나 지역별로 부문을 구분하는 것—그래미의 기존 라틴 및 "글로벌 뮤직" 부문처럼—은 비서구권, 비영어권 음악을 별도 카테고리에 밀어넣어 "팔 하나 정도의 거리"를 두고 축하받게 할 뿐, 실제로 주요 부문의 심사 시야 안에는 들여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BTS의 이번 출품 거부는 어떤 의미에서 5년 전의 이 문제 제기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으며, 그것도 당사자가 직접 나선 것이다.

2027년 그래미 출품 마감은 8월 28일이며, 후보 명단은 11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2027년 2월 7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Crypto.com Arena)에서 열린다. BTS는 현재 북미에서 《Arirang》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며, 뷔는 이번 주 초 오른쪽 귀 청력 손상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고 밝혔고, 정국 역시 종아리 부상을 치료 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NME는 《Arirang》에 별 4개를 부여하며, BTS가 "거의 4년 만에 다시 가장 잘하는 일—호기심과 창의력으로 움직이며 동시에 대사이자 탐험가 역할을 하는 것—로 돌아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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