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임스는 SNS에 기묘한 분위기의 짧은 영상을 올리며 새 앨범 소식을 알렸다. 영상 시작 부분에는 "Please wait patiently for the failure of the system"이라는 문구가 등장하고, 그녀는 내레이션으로 "Welcome to the game"이라 말하며 신, 에덴동산, 인공지능 같은 이미지를 이야기한다. 이는 2020년 《Miss Anthropocene》 이후 그녀의 첫 정규 앨범으로, 제목은 《Psyopera》다.
첫 싱글 〈Accelerando〉가 공개됐다. 그라임스와 VADAKIN이 함께 작업한 이 곡은 어두운 분위기에 강렬한 레이브 비트를 담고 있으며, 그녀는 이 곡이 앨범 전체의 거칠고 고강도의 에너지를 그대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인공지능을 핵심 주제로 삼고 있지만, 그라임스는 AI를 이용해 곡을 쓰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Swiftologist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이 일론 머스크와의 연애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질문받자 "이 모든 게 일론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게 싫었다"고 직접 밝혔다. 그라임스와 머스크는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2021년 9월 결별을 발표하면서도 "서로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녀는 또한 《Psyopera》가 두 부분으로 나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파트는 "100% 사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며, 감정적인 이야기는 이번 앨범의 중심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다룰 것임을 암시했다.
AI라는 주제에 대해 그라임스는 이것이 "지금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이쪽에는 감정을 더 담고, 저쪽에는 컴퓨터 같은 느낌을 덜어내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녀는 올해 초 음반사들이 "지금 다들 AI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아티스트의 IP를 그대로 복제하는 데" 쓰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2024년에는 음악에서 AI 활용이 "앞으로 모두의 사고방식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바우처(Boucher) 본인과 CreateSafe는 앞서 Slipstream과 협업해 콘텐츠 제작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그라임스의 AI 생성곡 200여 곡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여름 그라임스는 코첼라 2026(Coachella 2026)에 깜짝 등장한 바 있으며, 그 전에는 인공지능의 시점에서 쓴 곡 〈Artificial Angels〉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 공개 후, 그녀는 SNS에 새로 한 얼굴 문신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Psyopera》의 정식 발매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라임스가 자신의 레이블인 Nazgul Recording LLC를 통해 발매하는 첫 앨범이 될 것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