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실에서 헤드폰까지 다 착용하고, 밴드는 Johnny Marr의 새 앨범 《The Age of Everything》의 두 번째 수록곡인 〈Beyond The Rain〉 녹음을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휴대폰이 울렸고, 화면에는 Noel Gallagher의 이름이 떠 있었다.
"평소엔 전화를 잘 안 받는데, Noel이 전화를 걸어왔더라고요," Marr가 Radio X와의 인터뷰에서 회상했다. "그는 보통 전화 대신 메시지를 보내거든요. 전화를 받았는데, 밴드 전체가 그 자리에 서 있었고, 그가 Mani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줬어요."
Gary 'Mani' Mounfield는 Stone Roses의 베이시스트로, 1987년 밴드에 합류해 밴드의 두 장의 명반 녹음에 참여했고 1996년 밴드가 첫 해체를 할 때까지 함께했다. 이후 Primal Scream에 합류해 활동하다가 2011년 Stone Roses가 재결성하면서 떠났다. 그는 11월 20일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사인은 장기간 앓던 폐기종으로 인한 호흡기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고가 전해지자 Ian Brown, New Order, Courteeners의 Liam Fray, Elbow, Richard Ashcroft, Tim Burgess, Peter Hook 등이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때 다들 충격에 빠졌고,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나요. 저와 저희 밴드 멤버들 모두 Mani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거든요," Marr는 말했다. 밴드는 한때 그 녹음 세션을 아예 취소할지 논의하기도 했지만, 결국 가사를 일부 손보는 선에서 녹음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머릿속에 바로 Mani의 목소리가 떠올랐어요. '그래, Marr 선생, 계속 록을 해야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그래서 뭐랄까, 다들 아직 충격 속에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곡을 끝까지 녹음했어요," 그가 말했다. "다음 날 보컬을 녹음하러 다시 갔을 때, 가사 몇 줄을 조금 바꿨어요. 원래는 해가 뜨는 걸 노래한 구절이 있었는데, 그걸 'I shine like a northern son, back to where I once belonged'으로 바꿨죠… 그 곡에는 그런 식으로 바뀐 가사가 몇 군데 있어요. 그 덕분에 곡 전체에 좀 더 묵직하고 의미심장한 감정이 더해졌어요. Mani에 대한 곡을 쓴 건 아니지만, 부르는 내내 그가 계속 머릿속에 있었어요."
《The Age of Everything》은 이 전 The Smiths 기타리스트의 다섯 번째 솔로 앨범으로, 10월 2일 BMG를 통해 발매됐다. 2022년 《Fever Dreams Pts 1–4》, 2023년 베스트 앨범, 그리고 2025년 라이브 앨범 《Look Out Live!》에 이은 작품이다.
Marr는 최근 Gorillaz의 신보 《The Mountain》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지난 6월 런던에서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War Child 자선 앨범 《Help(2)》 녹음에도 참여했고, 4월 초에는 런던에서 Pet Shop Boys와 함께 무대에 서서 여러 희귀곡과 숨은 명곡들을 선보였다.
새 앨범 제목 《The Age of Everything》에 대해 Marr는 NME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제목을 들으면 다들 바로 정보 과부하, 과잉 사용, 과도한 자극 같은 걸 떠올리죠. 물론 그것도 다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이미 그런 상태와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고, 또 본질적으로 송라이터인데다 천성적으로 낙관적인 편이라, 이걸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달라요. 다섯 살짜리 아이한테 'The Age of Everything'이 무슨 뜻인지 설명해야 한다면, 완전히 다른 식으로 말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불교나 뉴에이지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 제목은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