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렌 브런슨이 《Saturday Night Live》 시즌52 첫 방송 무대에 서서 뮤직 게스트를 소개했을 때, 스튜디오 8H에 오른 KATSEYE는 단 4명뿐이었다. 다니엘라 아반지니, 라라 라지, 메건 스키엔디엘, 윤채 정이 그룹의 SNL 첫 무대를 완주했고, 마농 배너먼과 소피아 라포르테자 둘 다 자리에 없었다.
네 사람은 먼저 그룹의 세 번째 EP 《Wild》 타이틀곡 《Animal》을 완전한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레트로 팝 감성이 가득한 이 곡은 Ed Sheeran이 작곡에 참여했으며, 지난 7월 발매 후 Billboard Hot 100 24위에 올라 KATSEYE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히트시킨 또 하나의 곡이 됐다.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같은 EP 《Wild》에 수록된, 좀 더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Hootie Frutti》 무대로 다시 등장했다.
두 곡의 무대보다 더 흥미로웠던 건 프로그램에 편성된 사전 녹화 콩트였다. KATSEYE는 여기서 오디션 심사위원 역할을 맡아, 가상의 《The Debut: Dream Academy》 시즌2 장면을 연출하며 새로운 참가자들이 번갈아 그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애쓰는 모습을 그렸다. 이 설정은 그룹 자신의 탄생 스토리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2023년 HYBE와 Geffen Records가 손잡고 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The Debut: Dream Academy》는 바로 아반지니, 라지, 배너먼, 스키엔디엘, 라포르테자, 정 6명이 선발되어 KATSEYE로 결성된 출발점이었다. 이제 그녀들이 심사위원석에 앉아 당시 자신들의 육성 과정을 셀프 디스하는 장면은 이번 SNL 무대에서 가장 흥미로운 연출이었다.
8월 14일 발매된 《Wild》는 KATSEYE 데뷔 2년 만에 나온 세 번째 EP다. NME는 별 3개를 부여하며, 그룹이 여전히 "듣기 좋은 매력"과 "과감한 도전"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앞선 EP 《Beautiful Chaos》에는 파격적인 시도를 보여준 싱글 《Gnarly》와 《Gabriela》가 수록됐는데, 이 중 《Gabriela》는 Charli XCX가 작곡에 참여했고 《Gnarly》는 NME 선정 2025년 베스트 송 50에 이름을 올렸다.
라포르테자는 현재 개인 정신 건강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활동을 쉬고 있으며, 배너먼은 올해 2월부터 휴식 상태에 들어갔다. 팀 측은 투어 시작 전 이미 현재 멤버 구성으로 공연 일정을 이어가겠다고 확정한 바 있다. KATSEYE는 현재 "WILDWORLD" 투어를 진행 중이며, 런던 The O2와 맨체스터 Co-op Live 공연을 포함한 유럽 일정은 이달 초 이미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