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일부터 10일까지, sā 라다크 비엔날레(sā Ladakh Biennale)가 인도 라다크의 레(Leh)에서 카르길(Kargil)에 이르는 구간에서 열렸다. 전시 범위는 약 200km에 걸쳐 있었으며, 해발 3,600미터가 넘는 지역이었다. 이 리제너러티브 아트 비엔날레는 '흙'(sā)을 핵심 개념으로 내세워 국제 및 현지 예술가들을 초청했고, 자연 대지와 저탄소 소재를 활용해 고산 황무지, 오래된 티베트식 요새, 고원 호수 사이에 랜드 아트 설치작품을 배치했다. 전시 장소 선정으로 인해 작품은 주변 환경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었으며, 관람객이 보는 설치작품과 주변 지형 자체가 하나의 완결된 시각적 서사를 이루었다.

같은 시기, 몰디브의 칸디마 몰디브(Kandima Maldives)는 《Dhirun: Art for Biodiversity》 특별전을 선보였다. 이 전시는 원래 2026년 7월 23일부터 9월 2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며, 리조트의 KULA 아트 이니셔티브(KULA Art Initiative)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는 20여 명의 몰디브 현지 신진 예술가와 국제 작가들의 작품이 모였으며, 대형 해양 환경 설치작품, 현대 회화, 디지털 아트를 아울렀다. 길이 3km에 달하는 백사장이 이로써 야외 전시 공간이 되었고, 주제는 해양 생태와 생물다양성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이런 유형의 예술 전시는 왜 고산이나 해변을 전시장으로 택할까?
두 전시의 공통점은 기획 측이 작품을 실내 화이트 큐브 공간에 국한하지 않고, 자연 지형 자체를 창작과 전시의 일부로 직접 편입시켰다는 데 있다. 라다크 비엔날레의 설치작품은 티베트식 요새 유적과 고원 호수 옆에 배치되어, 작품 소재와 주변 지질 환경이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 칸디마의 해변 전시는 해양 생태를 주제로 한 작품을 실제 해변, 해안선과 나란히 배치해 관람객이 해변을 걷는 과정 자체가 곧 관람 경험이 되도록 했다. 이러한 장소 의존성은 작품의 의미와 표현 방식이 다른 전시장으로 쉽게 옮겨질 수 없음을 뜻하며, 따라서 이 작품들을 되짚어볼 때는 당시의 전시 장소와 지형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