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돌길은 샌들에 그리 친절한 곳은 아니지만, 시드니 스위니(Sydney Sweeney)는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 제83회 베니스 영화제가 수요일 개막한 이틀 후, 그녀는 도시에서 남자친구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과 함께 외출했는데, 발에는 생로랑(Saint Laurent) 앵클 스트랩 샌들을 신고 헐렁한 화이트 원피스를 매치했다.
이 샌들은 가죽 버클과 가죽 밑창을 사용했고, 힐은 우드 소재에 스퀘어 토 디자인으로 생로랑 라인 중에서도 다소 캐주얼한 편에 속한다. 스위니의 편안한 화이트 원피스 위에 매치하니 오히려 전체적으로 약간의 격식을 더해주었다—일부러 꾸민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충 입은 것도 아닌 느낌이다.
스위니와 생로랑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레드카펫에서 그녀는 브랜드의 랄라 스퀘어 토 부츠 등의 아이템을 착용한 바 있으며, 이번 샌들 역시 그녀의 일관된 취향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음악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은 이번에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베이지색 스웨이드 보트슈즈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수수했다. 그는 평소에도 로퍼 같은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호하며, 레드카펫 같은 공식 석상에 참석할 때만 검은색 레이스업 슈즈로 갈아 신는다. 이번 베니스 스트리트 스타일에서는 두 사람의 신발이 마침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놓인 셈이다.
이번 베니스 영화제는 9월 12일 폐막하며,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와 엘렌 버스틴(Ellen Burstyn)이 평생공로상인 골든라이온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대니 보일(Danny Boyle) 감독의 《Ink》와 베르너 헤어조크(Werner Herzog) 감독이 연출하고 케이트·루니 마라(Kate Mara, Rooney Mara) 자매가 주연을 맡은 《Bucking Fastard》 역시 영화제 기간 중 첫 상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