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사막에서 Tiffany Day와 glaive가 앞뒤로 걸어간다. 배경에는 빽빽하게 몰아치는, 거의 과포화 상태에 가까운 digicore 비트의 음벽이 깔린다. 이는 John Kim이 연출한 뮤직비디오 'MEANT TO BE'의 한 장면으로, 유럽 투어 전석 매진을 기록한 Day가 선보이는 최신 싱글이다.
이 곡은 Day가 최근 선보여 온 '베이스로 몰아붙이는 듯한 우울감'을 이어가면서도, 편곡 면에서는 한층 밝은 색채를 더했다. 숨 가쁜 전자 리듬 아래에는 보기 드문 낙관적 정서가 깔려 있다. 이런 대비는 어느 정도 그녀의 지난 2년간 음악적 방향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Day는 원래 베드룸 팝(bedroom-pop)으로 시작했지만, 올해 4월 발매한 정규 앨범 《HALO》를 통해 완전히 하이퍼팝으로 방향을 틀었다. 무대 역시 조용한 인디 공연에서 색종이가 흩날리고 디스코 조명이 번쩍이는 현장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지난 4월 The FADER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변화 이면의 망설임을 언급한 바 있다. "저만의 작은 영역을 늘 찾고 싶었어요. 일렉트로닉 음악이 저를 부르는 것 같았지만, 이 씬의 팬들과 뮤지션들이 저와 제 작업물을 어떻게 볼지 너무 두려웠어요."
이제 그녀는 이 씬에 발을 들인 것은 물론, glaive와 함께 투어까지 돌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북미 투어를 진행 중이며, 내일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Wonder Ballroom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신곡 발매에 맞춰 Day는 MV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사진들도 함께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