ÉTAT HER

27년 이어온 전통 끝, U2 2027 투어서 칠레만 제외

2027년 'The Greatest Show On Earth' 월드투어와 관련해 U2는 멕시코시티, 상파울루,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중남미 공연을 확정했으나, 칠레 산티아고는 사상 처음으로 일정에서 빠졌다. 현지 매체는 공연장 협상이 결렬된 것을 그 배경으로 전했다.

27년 이어온 전통 끝, U2 2027 투어서 칠레만 제외

1998년 2월 11일, PopMart 투어가 칠레 산티아고의 Estadio Nacional을 찾았을 때, 피노체트 독재 정권 시절 실종자 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U2와 함께 〈Mothers Of The Disappeared〉를 완창했다. 그것이 U2가 칠레 땅을 처음 밟은 순간이었고, 이 경기장과 밴드 사이 거의 30년에 이르는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번에는 그 인연이 끊어졌다.

U2는 10월 15일, 2027년 'The Greatest Show On Earth' 월드투어의 첫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중남미 지역은 총 6회 공연으로, 2월 23일과 26일 멕시코시티 Estadio GNP Seguros에서 이틀 연속 공연이 열리고, 3월 10일과 12일에는 상파울루 Estádio MorumBIS로 이동, 3월 23일과 25일 부에노스아이레스 River Plate 경기장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명단에 칠레는 없었다.

U2가 중남미 투어를 네 차례 진행하는 동안 이 나라를 건너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칠레 일간지 La Tercera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2025년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해당 매체는 앞서 3월 보도에서 Estadio Nacional이 최근 스포츠 경기 일정을 음악 공연보다 우선시하면서 대관 스케줄이 복잡해졌다고 전한 바 있다. 이 경기장은 U2가 과거 네 차례 칠레 공연을 치른 고정 장소이자, 이번 규모의 제작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공연장으로 꼽혀왔다. 다만 대관 일정 문제가 협상 결렬의 최종 원인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으며, 밴드 측 역시 칠레 공연 불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stadio Nacional 네 번째 입성 기록

1998년 PopMart 이후 U2는 2006년 Vertigo 투어 기간 중 다시 칠레를 찾았고, 2011년에는 The Claw라 불리는 네 다리 형태의 거대 무대 장치를 앞세운 360° 투어로 재방문했다. 가장 최근은 2017년 10월, 1987년 명반 《The Joshua Tree》 발매 30주년 투어로 Estadio Nacional에서 공연했다. 2027년 이번 투어는 U2 데뷔 50주년 기념 일정의 일환으로, Beck이 전체 6개 공연의 오프닝 무대를 맡는다. 새 투어에 대해 밴드는 이렇게 밝혔다. "이건 하나의 도전이다. 우리 자신에게도, 모두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밤을 선사할 방법을 찾는 도전."

상파울루와 부에노스아이레스 공연 일반 예매는 현지 시각 10월 2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멕시코시티 공연은 하루 늦은 23일 같은 시각에 열린다. 구독자 대상 선예매는 10월 19일 먼저 시작된다. 이번 투어는 U2의 열여섯 번째 정규 앨범 《Carnaval De Luz》와 함께 진행되며, 앨범은 11월 13일 발매로 2017년 《Songs Of Experience》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밴드는 동시에 신곡 〈The Greatest Show On Earth〉를 공개했는데, Brian Eno가 공동 작곡했고 뮤직비디오는 Anton Corbijn이 연출했다. 영국, 유럽, 북미 공연 일정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투어는 드러머 Larry Mullen Jr.가 목과 등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풀 규모 라이브 공연에 복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밴드의 2023~2024년 라스베이거스 Sphere 상주 공연에 불참한 바 있다. 지난달 U2는 더블린에서 50주년 깜짝 공연을 열었으며, 그중 한 공연은 1976년 밴드가 결성된 모교에서 진행됐다.

관련 기사

"이번엔 정말 마지막"…Steve Harris, Iron Maiden 2027 북미 투어 확장 발표
Culture

"이번엔 정말 마지막"…Steve Harris, Iron Maiden 2027 북미 투어 확장 발표

16회의 북미 공연이 Iron Maiden의 2027년 일정에 새롭게 추가됐다. 이는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Run For Your Lives" 투어의 최종장으로, 서북부와 동남부의 미방문 도시들이 새롭게 포함됐다. 투어의 대미는 컬럼버스와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무대로 장식될 예정이다.

런던 동부 신규 명소 Altar, 개관 첫 달 DJ 파티와 Louis Theroux 토크로 포문
Culture

런던 동부 신규 명소 Altar, 개관 첫 달 DJ 파티와 Louis Theroux 토크로 포문

10월 23일 런던 Leytonstone에 문을 여는 Altar는 Simian Mobile Disco의 DJ 세트, Louis Theroux와의 토크, Suggs의 피아노 나이트를 포함한 첫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이와 함께 청소년 음악 육성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신보 발매일 밤, Fontaines D.C.가 런던에서 전한 추모의 무대
Culture

신보 발매일 밤, Fontaines D.C.가 런던에서 전한 추모의 무대

런던 Roundhouse에서 열린 CALM 자선 공연은 새 앨범 《Dopamine Chamber》 발매 당일 밤이기도 했다. Grian Chatten은 세상을 떠난 매니저 Trevor Dietz를 떠올리며 옛 곡 〈Favourite〉를 헌정 무대로 선보였다.

핵심 포인트 | Olivia Rodrigo, Chappell Roan과 함께한 〈Expectations〉리믹스 버전 공개... David Byrne, MV에 깜짝 출연
Culture

핵심 포인트 | Olivia Rodrigo, Chappell Roan과 함께한 〈Expectations〉리믹스 버전 공개... David Byrne, MV에 깜짝 출연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Olivia Rodrigo가 Chappell Roan과 처음으로 손잡은 〈Expectations〉리믹스 버전을 공개했다. MV에는 Talking Heads의 David Byrne이 복고풍 퀴즈쇼 진행자로 등장했으며, 프로듀서 Dan Nigro 역시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Digger》흥행은 부진해도, 닐 영은 "내가 본 최고의 영화"라며 지지 표명
Culture

《Digger》흥행은 부진해도, 닐 영은 "내가 본 최고의 영화"라며 지지 표명

이냐리투가 연출하고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Digger》는 개봉 성적이 저조하고 평단의 반응도 엇갈렸다. 하지만 닐 영은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게재해 이 영화를 "내가 본 최고의 영화"라 추켜세우며, 팬들에게 혹평에 휘둘리지 말라고 전했다.

《GTA 6》 음악 감독은 Justice, Tame Impala·SZA·King Gizzard를 한 곡에 압축하다
Culture

《GTA 6》 음악 감독은 Justice, Tame Impala·SZA·King Gizzard를 한 곡에 압축하다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Justice가 《Grand Theft Auto 6》의 게임 내 사운드트랙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Rockstar Games를 통해 확인됐다. 최신 예고편에도 삽입된 신곡 〈Flower In A Hurricane〉에는 Tame Impala, SZA,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가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