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저편에서는 아무도 받지 않지만, 벨소리는 여전히 울리고 있다. 비버두비는 〈Satellite〉에서 "Stolen moments on the telephone / Hold my breath until the dial tone"라고 노래하며, 이 한 구절로 곡 전체의 정서를 규정짓는다. 이는 연결되지 않는 전화 음성 메시지이자, 앨범 《Pylon》의 마무리이기도 하다.
이 곡에는 Deftones의 보컬 치노 모레노가 참여해 벌스 파트의 코러스를 맡았다. 곡 전반부는 비버두비 특유의 섬세한 보컬을 유지하다가, 후렴구에서 갑자기 폭발하듯 묵직한 디스토션의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로 전환된다: "I'm looking up, under the stars / I'm split in two, sing to the moon / Orbiting you / Like a satellite". 이렇게 가벼움에서 무거움으로 급변하는 낙차야말로 이 곡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청각적 매력이다.
〈Satellite〉는 비버두비(본명 Beatrice Laus)의 정규 4집 《Pylon》의 마지막 트랙으로, 앨범은 지난 금요일 9월 18일 발매됐다. NME는 별점 4개 리뷰에서 라우스가 이 곡에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결국 누군가에게로 돌아가게 되는" 감정을 "확고히 다졌다"고 평했으며, 이를 그녀의 "감정적 성숙함과 작곡 실력이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라고 묘사했다.
《Pylon》의 협업 명단에는 치노 모레노 외에도 Paramore의 헤일리 윌리엄스, Turnstile의 브렌든 예이츠, Pinegrove의 에반 스티븐스 홀, 그리고 The 1975의 매티 힐리와 조지 다니엘이 이름을 올렸다. Title Fight의 셰인 모란은 앨범 여러 곡의 공동 작곡에 참여했다. 앨범에 수록된 다른 싱글로는 〈Memories〉, 〈Switchblade〉, 〈Sun Has Set〉이 있다.
이 곡에는 공식 가사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비버두비는 올해 첫 영국, 유럽, 북미 아레나 투어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순차적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영국·유럽 투어는 11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런던 O2 아레나 대형 공연을 비롯해 글래스고, 카디프, 맨체스터 등지에서 열린다. 한편 Deftones는 지난달 런던 Outbreak x All Points East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영국 내 역대 최대 규모 단독 공연을 선보였으며, 유럽 투어도 순조롭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