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포가토 한 잔이 테이블에 오를 때, 아이스크림은 대충 컵에 퍼 담는 대신 정사각형으로 성형되어 컵 벽면을 따라 한 바퀴 둘러 서 있고, 에스프레소가 그 중앙으로 천천히 부어진다. 이는 최근 피렌체에서 유행하는 플레이팅 방식으로, 현재 Caffe Yaya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비주얼이기도 하다. 흑임자 맛(인민폐 58위안)은 매장에서 공인된 조합 중 하나이며, 그 외에도 솔티드 카라멜, 말차, 바닐라빈(인민폐 48위안)이 있다. 커피와 섞고 싶지 않다면 싱글 스쿱(인민폐 38위안)이나 더블 스쿱(인민폐 58위안)도 단품으로 주문 가능하다.

Caffe Yaya는 Yaya's Pasta Bar의 자매 매장으로, 우딩루 NOA Hotel 1층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 종일 운영되는 카페 콘셉트를 표방한다. 공간은 일반적인 동네 카페보다 훨씬 신경 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호두나무로 마감된 바 카운터에서는 커피, 클래식 칵테일, 젤라토를 담당하고, 맞은편에는 쿠션 좌석이 놓인 다이닝 공간이 자리한다. 분위기가 너무 편안해서 노트북을 열고 오후 내내 앉아 있고 싶어질 정도다—물론 매장 측에서 그런 이용을 반길지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메뉴는 Yaya's의 동서양이 결합된 이탈리안 스타일을 이어가지만, 이번에는 파스타에 무게 중심을 뒀다. 면은 즉석에서 만들지 않지만 재료 구성은 알차다. 흑후추 소고기 안심 파스타(인민폐 108위안)는 사이제리야에서의 외식 추억에 바치는 오마주라 표현되지만, 조리법 면에서는 훨씬 업그레이드됐다. 앵거스 M3 등급 쇠갈비살에 굵게 간 흑후추를 뿌린 오 푸아브르 소스를 곁들이고, 윤기 흐르는 드미글라스에 마무리한다. 향수를 자극하는 익숙함이 분명 존재하고, 어딘가 안심되는 편안함도 함께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