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웅의 프렌치 레스토랑 Li.nu의 가을 셰프스 메뉴가 2026년 10월 1일부터 제공되고 있으며, 이기예(Michael Lee)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다. 약 20가지 코스로 구성된 이 메뉴는 1인당 3,500대만달러이며 서비스료 10%가 별도로 부과된다. 식재료는 지룽 바두즈, 타이난 칭쿤선, 동강, 이란, 화롄 등지에서 공수한다. 고웅에서 자란 이기예 셰프는 프랑스와 일본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자신의 요리를 '대만식 프렌치'라 부른다. 이번 가을 메뉴 역시 이러한 방향을 이어가며 춘권, 두수대구, 연회용 랍스터 샌드위치, 오리고기밥 등 대만 가정식을 요리로 재해석했다.
Li.nu 레스토랑 공간. 이미지: Li.nuLi.nu의 이기예 셰프는 대만 가정식을 프렌치 요리 언어로 재해석한다. 이미지: Li.nu
어떤 요리가 대만 가정식과 직접 연결되는가?
온전채인 '생굴|녹죽순'은 Li.nu가 이전에 선보였던 양배추 춘권 방식을 계승하며, 속재료는 계절에 따라 바뀐다. 이번에는 가을 생굴과 녹죽순이 주재료다. 메인 요리인 '장미오리|합압미'는 화롄산 장미오리와 합압미(오리와 함께 재배한 쌀)를 사용해 오리고기밥의 개념을 표현하되, 노점 음식을 그대로 재현하지는 않는다.
가을 메뉴의 성게와 해조류 전채 요리. 이미지: Li.nu가을 메뉴의 전채는 현지 식재료로 섬세한 층위를 표현한다. 이미지: Li.nu
해산물 요리 '머레이대구|두수'는 이란의 산수로 양식한 머레이 대구(Murray cod)를 사용한다. 이는 호주가 원산지인 담수어로, 흔히 말하는 대구와는 다른 과에 속한다. 메뉴판에 이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해서 같은 어종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셰프는 버터로 저온 조리한 뒤 향을 낸 두수(발효콩가루)와 산싱 지역의 파기름을 곁들여, 두수대구와 파기름찐생선이라는 익숙한 조합을 연결한다. 디저트 '밤|가을잎'은 몽블랑을 기반으로 하며 난터우 런아이향산 밤을 사용한다.
머레이대구에 두수를 곁들여, 대만에서 흔한 두수대구 조리법에 대응시켰다. 이미지: Li.nu장미오리와 합압미가 오리고기밥의 익숙한 인상을 떠올리게 한다. 이미지: Li.nu
와인 페어링과 추가 옵션은 어떻게 다른가?
Li.nu의 수석 소믈리에 겸 레스토랑 매니저인 추원치(Bonnie Chiou)가 이번 시즌의 와인 페어링을 담당한다. 그녀는 '2026 대만 미쉐린 가이드'에서 소믈리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을 와인 선정은 감칠맛과 숙성감 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크 숙성 향과 견과류, 흙 내음이 느껴지는 와인을 포함시켰다. 이는 여름이나 봄 메뉴에서 주로 쓰던 산뜻한 와인 위주의 구성과는 다르며, 오리고기나 대구처럼 지방과 감칠맛이 풍부한 가을 메인 요리와 더 잘 어울린다.
프렌치 몽블랑을 기반으로 한 디저트에는 난터우 런아이향산의 밤을 사용한다. 이미지: Li.nuLi.nu의 디저트. 이미지: Li.nu
식사 손님은 350대만달러를 추가해 티 세트를 주문할 수 있으며, 타이난산 황금메밀차와 다과 두 종이 포함된다. 이는 메인 메뉴와 별도로 계산되는 항목으로, 식사 시간을 연장하거나 단순히 다과를 즐기고 싶은 손님에게 유연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소믈리에 추원치가 가을 메뉴의 와인 페어링 방향을 기획했다. 이미지: Li.nu
이번 메뉴는 기존 Li.nu와 어떻게 다른가?
요리명은 '생선과 두수', '오리와 쌀'처럼 알아볼 수 있는 조합을 유지해, 손님이 요리를 이해할 수 있는 출발점을 제공한다. 원형은 기억의 연결고리를 제공하며, 실제 형태는 그 계절의 식재료와 조리 기법에 따라 결정된다. 1인당 3,500대만달러의 셰프스 메뉴와 별도 서비스료 10%, 그리고 350대만달러의 티 세트 추가 옵션은 각각 다른 과금 항목이므로, 예약 시 당시 제공 내용과 추가 옵션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