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음정을 추구하지 않는 것, 오히려 이것이 이번 앨범의 핵심이다. Steven Wilson은 신작 앨범 《Requiem For A Village》를 제작하면서 AI와 오토튠 기술을 일부러 피하고, 연주 중 발생한 실수와 서투름을 그대로 녹음에 남기는 방식을 선택했다.
전 Porcupine Tree 멤버이자 현재 인디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그는 지난해 여덞 번째 솔로 앨범 《The Overview》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우주비행사들이 외계에서 지구를 처음 바라볼 때 느끼는 심리적 현상인 '오버뷰 이펙트(Overview Effect)'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었다. 이번에 그는 《The Overview》의 후속작이 될 신작을 11월 6일 Fiction Records를 통해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Requiem For A Village》는 현대성에 대한 일종의 거부다. Wilson은 이렇게 말했다. "은유적인 지문이 들리는 음악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사람의 움직임과 결함을, 소프트웨어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그런 것들을 오히려 배로 드러내고 싶었다." 그는 예를 들어 앨범 전체에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만 사용해 그 예측 불가능성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일부 악기는 의도적으로 완전히 조율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직접 바이올린, 오보에, 드럼 연주를 시도했는데,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악기를 연주하면서 예상치 못한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순진한 태도로 음악에 다가가서, 그것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지켜보고 싶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리고 결국 그것은 나를 그 마을로 데려갔다."
앨범에는 XTC의 Andy Partridge가 쓰고 David Tennant가 목소리를 맡은 내레이션 파트가 담겨 있다. 총 12곡으로 구성되며, 트랙 순서는 《Swirl In A Lark's Eye》, 타이틀곡 《Requiem For A Village》, 《The Same River Twice》, 《Now Departing》, 《Hiraeth》, 《On Chapel Slope》, 《Murmuration》, 《Curcus Fingerprint》, 《A Basket Of Bees》, 《Great Green Map》, 《Wheel》, 《The Old God Is Buried》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