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제목을 '거꾸로 죽어가다'로 짓는다는 건 어쩐지 종말론적 예언처럼 들리지만, Cage The Elephant가 말하고자 하는 건 사실 정반대다. 밴드는 신곡 'Dying In Reverse'를 공개했다. 사이키델릭한 분위기가 짙게 배어 있는 이 곡은 동시에 밴드가 곧 시작할 투어의 이름이기도 하며, 일곱 번째 정규 앨범에서 'Beaches In Tennessee'에 이어 발표된 두 번째 싱글이다.
보컬 Matthew Shultz는 곡 제목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Dying In Reverse'는 기본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시작, 어떤 의미로는 일종의 재탄생에 관한 곡이다. 더 정확히는 자아의 죽음, 마음과 영혼을 새롭게 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 여정은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서 돌려야만 사랑의 관점으로 더 명확히 볼 수 있고, 더 깊은 목적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곡은 9월 25일 출시되는 게임 'EA Sports FC 27'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곡 제목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만 보면 '자아의 죽음'은 일종의 철학적 발언처럼 들리지만, 밴드의 최근 2년간의 맥락 속에서 보면 그 무게는 전혀 다르다. 앞선 싱글 'Beaches In Tennessee'는 Shultz 본인이 과거 겪었던 정신 건강 위기를 허구화해서 그려낸 곡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그는 NME와의 인터뷰에서 그 시기를 "극도로 트라우마적이었다"고 표현했다. 2023년, 그는 켄터키와 테네시 주에서만 합법적으로 등록된 총기를 소지한 채 한 호텔에서 구금됐고, 이후 법원은 이 체포 사건이 처방약 복용으로 인한 정신착란 부작용 때문이었다고 판단했다.
"이 체포는 의심할 여지 없이 하나의 기적이었다"고 그는 2024년 NME에 말했다. "그게 내 목숨을 구했다. 체포된 뒤 나는 두 달간 입원했고, 이어서 6개월간 외래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다고 느낀다. 하지만 분명한 건, 회복은 평생에 걸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 일을 겪고 나면 남은 인생을 흉터 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고 나는 믿는다."
이런 관점에서 'Dying In Reverse'를 다시 보면, '자아의 죽음'과 '재탄생'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추상적인 영성의 언어가 아니라, Shultz가 자신의 실제 회복 과정을 한 곡의 무게로 번역해낸 것에 가깝다. 그는 최근 신보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번이 밴드의 "새로운 장"이라고 말했다. "음악적으로 우리는 늘 Cage The Elephant를 새롭게 발명하고 싶었다. 우리는 밴드의 완전히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예술을 만들어내는 방식까지도... 나는 정말로 우리가 지금까지 만든 것 중 최고의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느낀다. 굳이 다르다고 한다면, 이번이 가장 영감을 많이 받은 작업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밴드는 Oasis의 'Live '25' 투어에서 특별 게스트로 함께한 일정을 막 마친 뒤, 거의 쉬지 않고 곧바로 스튜디오로 돌아갔다. "Oasis 투어는 우리가 꿈을 꾸고, 계속 꿈꿔 나가게 하는 그 불씨를 다시 지펴줬다"고 Shultz는 말했다. "우리에게는 아직 성장하고 스스로를 뛰어넘을 여지가 있다는 걸, 특히 라이브 공연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 그 투어는 이 일을 끝까지 해내고 싶다는 열정과 갈망을 더 깊게 만들어줬다. 투어가 끝난 뒤 우리는 쉬지 않기로 했다... 거의 곧바로 스튜디오에 들어가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
밴드는 2027년 영국 및 유럽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공연 일정과 티켓 구매 정보는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