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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ix Flexin "AI 대창 아니다" 발뺌했지만... Treblo 자체 탐지 툴이 뒤통수쳤다

'Rubberz'는 빌보드 핫100 진입을 코앞에 두고 폭발적 인기를 끌었지만, 파일명 뒤에 붙은 확장자 하나와 생성형 AI 탐지 툴 하나로 진실이 하나씩 드러났다.

Fenix Flexin "AI 대창 아니다" 발뺌했지만... Treblo 자체 탐지 툴이 뒤통수쳤다

Fenix Flexin이 콧소리 섞인 창법으로 "맨체스터 뒷골목에서 자란" 듯한 애수 어린 톤을 내는 것 자체가 이미 황당한 일이다. 트월킹 히트곡과 처방약 드립으로 유명한 이 LA 래퍼가 갑자기 Morrissey 스타일 같은 걸 부르기 시작했으니까. 'Rubberz'는 인스타그램에서 급속도로 퍼져 빌보드 핫100까지 넘보게 됐지만, 동시에 댓글창과 SNS에서는 AI 대창 윤리를 둘러싼 논쟁이 불붙었다.

의혹에 대해 Fenix는 처음엔 강경하게 나갔다. "No sirrrrrrr, 녹음 방식은 평소랑 똑같음!" 그는 한 네티즌에게 이렇게 답했다. "유일한 차이는 오토튠 리버브를 넣은 거랑, 내가 영국 억양을 흉내낸 것뿐임." 웨스트코스트 랩 그룹 Shoreline Mafia의 현역 멤버인 Fenix(피치포크가 앞서 그가 탈퇴했다고 오보했다가 정정한 바 있다)는 이런 뻔뻔한 태도로 밀어붙이면 정말 입만으로 여름 히트곡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두 가지 사건이 그의 주장을 무너뜨렸다. 지난 목요일, 스스로를 '사운드 사이언티스트'라 칭하는 뮤직 프로듀서 Medasin이 인스타그램에 'Rubberz'가 AI로 생성됐다고 의심되는 특징들을 조목조목 정리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중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그가 Fenix의 옛 영상에서 발견한 파일명 확장자 'Sonauto.mp3'였다—Sonauto는 생성형 AI 플랫폼 Treblo가 'Rubberz' 발매 이틀 전 사명을 바꾸기 전의 회사명이었다. Medasin은 또한 간단한 프롬프트로 Treblo에서 직접 음악 몇 곡을 생성해봤는데, 이 곡과 소름 끼칠 정도로 비슷하게 들렸다.

Fenix는 다시 한번 부인하며 Medasin에게 트랙 분리 화면을 보여주는 듯한 영상을 보내 이 곡이 통째로 생성된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 했다. Medasin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그와 다른 네티즌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스템 분리 툴만으로도 완성된 곡 하나를 보컬, 악기, 베이스, 드럼으로 자동 분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Fenix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는 동안 Treblo는 Fenix Flexin이라는 뜻밖의 홍보대사 덕분에 막대한 무료 노출 효과를 누렸다. 어쩌면 바로 그 때문인지, 이 플랫폼은 지난 일요일 밤 움직임을 보였다: 'Was This Made With Treblo?'라는 이름의 신규 툴을 공개한 것이다. Wired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 AI 탐지기의 오탐률이 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결과적으로 'Rubberz'의 검사 성적은 좋지 못했다—이 툴은 해당 곡이 "Treblo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정했으며, 같은 리포트에서 Fenix의 레이블 동료 Tyga의 새 앨범 수록곡 몇 곡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툴의 오픈소스 코드는 공개됐지만 아직 독립적인 검증은 거치지 않은 상태다.

Wired의 질의에 Treblo 공동창업자 Ryan Tremblay는 Fenix를 감싸주기는커녕, 오히려 외부의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누군가 우리 모델을 활용해 수백만 명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운드를 찾아낸 것 같다는 게, 정말 흥미롭다." 세간에는 스캔들로 보이는 일을, 그는 한마디로 자사 제품의 성공 사례로 둔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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