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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st Of Reincarnation》리뷰: Game Freak가 7년을 갈아 넣었지만 공로는 늑대 한 마리에게

포켓몬 팀이 7년 만에 내놓은 첫 비(非)포켓몬 콘솔 게임. 35시간 플레이 타임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는 늑대 동료 Koo였다. NME는 그 외 그래픽부터 전투까지 전부 2026년 가장 쉽게 잊힐 게임이라고 직격했다.

Yu-Ting Lin, Managing Editor
《Beast Of Reincarnation》리뷰: Game Freak가 7년을 갈아 넣었지만 공로는 늑대 한 마리에게

《Beast Of Reincarnation》을 끝까지 플레이하고 나서 유일하게 기억에 남고, 유일하게 만질 수 있는 캐릭터는 Koo라는 이름의 마법 회색 늑대였다. 이 사실 자체가 아이러니하다. 개발사 Game Freak는 플레이어가 몬스터를 포획하고, 키우고,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20여 년간 포켓몬 제국을 지탱해왔는데, 7년 만에 내놓은 첫 비포켓몬 콘솔 작품에서 마지막까지 내세울 수 있었던 특기가 결국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는 늑대"였다는 점이다.

NME 기자 Ali Shutler는 8월 14일 게재된 리뷰에서 이 액션 RPG를 "2026년 가장 쉽게 잊힐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배경은 2000년 후 미래, The Blight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감염이 일본을 파괴하고 원래 온순했던 숲 생물들을 살육을 일삼는 맹수로 바꿔놓았으며, 그 원흉이 바로 게임 제목에 등장하는 "거대 야수"다. 주인공 엠마(Emma)는 과묵하고 강인한 무사로, 그녀 역시 The Blight에 감염되어 기억을 잃는 대신 덩굴 같은 긴 머리카락을 얻었다. 이 머리카락은 무기로 휘두를 수도, 스파이더맨처럼 그네 타듯 이동하는 데도 쓸 수 있다. 그녀는 돌연변이 보스 "Nushi"의 힘을 흡수해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

배경 스토리 자체는 소재가 부족하지 않다. 인류가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 영혼이 서서히 부패하기 시작했다는 설정이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복잡한데, 게임은 여기에 "기억 속의 기억"까지 겹쳐놓아 원래도 결말이 뻔히 보이는 SF 스토리를 실제 내용보다 훨씬 더 꼬아놓은 것처럼 포장했다. 엠마는 혼자 싸우지 않는다. 몸이 약한 의붓동생 Kagura와 엄격한 스승 Brad는 《스타워즈》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다리 달린 트럭" Cleanse Walker 안에서 대기하고 있고, 가끔 Violet이라는 유령이 튀어나와 응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리뷰는 이 캐릭터들 모두가 하나같이 뻣뻣하고 감정이 없으며, 35시간짜리 메인 스토리가 방대한 컷신으로 채워져 지루하고 늘어진다고 평했다.

《Beast Of Reincarnation》評測:Game Freak七年磨一劍,功勞全歸一隻狼

전투 장면은 대부분 잡초 우거진 숲과 폐허가 된 마을이 배경이며, 등장하는 적들도 몇 종류의 숲 생물들이 돌고 도는 수준이다. 보스전조차 같은 몬스터를 키워놓은 것에 불과하고, 심지어 두 번 반복해서 싸워야 한다. 게임에는 전투 스타일을 조정할 수 있는 스킬 트리가 있지만, 몇 가지 마무리 동작과 무기 데미지·체력 수치 성장을 제외하면 엠마의 전투 방식은 실질적으로 진화하지 않는다. 더 치명적인 건 전체 13개 스테이지가 단 하나의 배경음악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클리어할 때까지 같은 곡이 계속 반복 재생된다. 리뷰는 10시간째부터 이미 지루했고, 30시간을 버티고 나면 그야말로 무감각해진다고 직설적으로 밝혔다.

그 늑대 Koo로 말하자면, 포켓몬처럼 다양한 기술을 써서 길을 막는 몬스터를 공격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혼자서 움직일 뿐 존재감은 미미하다. 정작 "장점" 항목에 진짜로 적힌 건 오히려 "쓰다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리뷰는 심지어 "Koo가 귀엽다"는 점을 두 번이나 반복해서 세일즈 포인트로 꼽았다.

Shutler는 이 게임의 야심을 알아챘다. 《젤다의 전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몬스터 헌터》, 《스텔라 블레이드》의 장점을 융합하려 한 시도였지만, 결과물은 어색하고 참신함이 부족해 보였다. 그는 같은 해 더 잘 만든 작품들도 직접 거론했다. 기술과 인간성의 연결을 다룬 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Memories In Orbit》이 더 낫고, 팀워크 전투를 원한다면 《Pragmata》가 더 낫고, 통쾌하게 몬스터를 처치하고 싶다면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이 자격이 있으며, 계속해서 플레이 방식이 바뀌는 판타지 세계에 몰입하고 싶다면 《Crimson Desert》가 선택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약 원하는 게 "플레이하고 나면 곧바로 잊혀지는" 게임이라면, 《Beast Of Reincarnation》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Beast Of Reincarnation》은 현재 PlayStation 5, PC, Xbox Series X/S 플랫폼으로 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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