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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한식 숯불구이엔 맥주 대신 샴페인, Hanro가 드라이에이징 소고기로 룰을 새로 쓰다

Hanro Shanghai는 NABI 셰프 Tom Ryu와 드라이에이징 전문가 최 셰프가 손잡고 문을 열었다. 흔한 부위 대신 산둥 와규, 저장 흑돼지를 내세우고, 구이에는 맥주 대신 샴페인을 곁들이는 걸 기본으로 삼았다.

Hsin-Yi Ho, Food Editor
상하이 한식 숯불구이엔 맥주 대신 샴페인, Hanro가 드라이에이징 소고기로 룰을 새로 쓰다
上海韓式燒肉不喝啤酒改配香檳,Hanro用乾式熟成牛肉重寫規則

한식 숯불구이엔 맥주가 국룰이지만, Hanro Shanghai는 이 공식을 뒤집는다. 새로 문을 연 이 고깃집은 테이블마다 맥주 대신 샴페인을 올리며, 상하이 최대 규모의 한국 술·샴페인 리스트를 갖췄다고 자부한다. 반면 다른 와인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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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레스토랑은 한식 모던 다이닝으로 유명한 NABI의 셰프 Tom Ryu가 창업했고, 드라이에이징 기술로 정평 난 최 셰프를 영입해 함께 운영한다. 위치는 화이하이루와 둥후루 교차로에 위치한 자화(嘉華) 빌딩으로, 2층이 메인 다이닝 공간이고 1층은 바와 대기 공간으로 쓰인다. 공간은 NABI 특유의 블랙&그레이 미니멀 톤을 그대로 이어가며, 테이블마다 빌트인 그릴이 설치되어 있고 안쪽 두 개의 프라이빗룸은 각각 8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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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핵심은 단연 고기다. 산둥 와규와 저장 흑돼지 모두 테이블 옆에서 참숯 화로에 즉석으로 구워낸다. 마블링이 풍부한 이 부위들은 부위와 지방 함량에 따라 드라이 또는 웨트 방식으로 숙성 과정을 거쳐, 먹는 방식도 '와구와구' 대신 '음미하며 천천히'로 바뀐다. 소스 역시 절제된 구성으로, 김소금, 한식 된장 쌈장, 양파 소스가 기본 3종이다. 여기에 멸치 고추장, 유자 된장, 와사비 소스, 명란 소스(각 18위안), 명태알젓 소스(25위안), 트러플 소스(38위안)를 추가할 수 있는데, 이 중 유자 된장은 감귤향과 감칠맛의 균형이 가장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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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f Galbi 세트(666위안)는 필수 주문 메뉴다. 마블링이 풍부한 소고기 부위 세 가지가 포함되며, 그중 뼈 붙은 갈비는 Hanro Shanghai 단독 메뉴로 매일 손질해 낸다. 와규는 지방이 풍부해 입에서 살살 녹고, 씹는 맛이 있는 부위는 씹을수록 풍미가 진해진다. 이 외에도 치마살, 부챗살, 우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흑돼지 Galbi(148위안)는 미리 삶아 부드럽게 만든 뒤 석쇠에 올려 대파 위에서 구워내며, 이때 흘러나온 기름이 숯불에 떨어지며 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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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자칫 배부터 채우기 쉬운 코너다. 주문 전부터 김치와 나물 등 아홉 접시가 먼저 테이블에 오르며, 1인당 15위안에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에디터는 고추장에 버무린 양배추 샐러드를 특히 좋아했고, 그 외에도 어묵, 미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절인 반찬들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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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류 외 메뉴도 놓치기 아깝다. 흑돼지 짜장 누룽지밥(88위안)은 매장 한국인 직원 말에 따르면 한국 학교 급식의 추억을 소환하는 메뉴로, 짭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삼겹살이 조화롭다. 김치찌개(58위안)는 국물이 새콤하고 입맛을 돋워 밥과 곁들이기 좋다. 메밀 냉면(78위안)은 부추로 초록빛을 더했고, 차가운 소고기 육수와 김치를 곁들여 진한 구이 사이사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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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ro Shanghai는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자리 잡기 힘든 곳이 됐다. 저녁 시간은 5시와 8시 반, 두 타임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사전 예약이 필수다. 반면 밤 9시 이후 즉흥적으로 방문하면 자리 잡기가 한결 수월하다. 조만간 런치 타임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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