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vers Cuomo는 아마 자신이 직접 워드 게임을 만들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 Weezer 보컬이 내놓은 Weezle은 Wordle과 방식이 완전히 똑같지만, 매일 맞혀야 할 대상이 무작위 단어가 아니라 Weezer의 가사 한 구절이라는 점이 다르다. 골수팬들에게는 다섯 글자짜리 영단어를 맞히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일이다. 매일 이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자신이 이 밴드를 얼마나 잘 아는지 인증하는 셈이니까.
이런 걸 만든 게 그 혼자만은 아니다. Taylor Swift의 팬덤에도 이에 대응하는 버전인 Taylordle이 있다. 규칙은 Wordle을 그대로 가져오되, 내용은 전부 그녀의 가사로 바꿨다. 두 사례를 나란히 놓고 보면 결국 하나의 사실을 말해준다. "여섯 번의 기회 안에 답을 맞힌다"는 Wordle의 단순한 틀이 팬덤 문화에 의해 충성심을 표현하는 그릇으로 재활용됐다는 것. 정답을 맞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는 오래된 팬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이 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