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나기하라 데루히로는 도자기를 만들고, 가구를 만들고, 전시 공간을 만들지만 결국 다루는 것은 하나다. 바로 여백. 이번에 그가 처음으로 조명을 디자인하면서도 선택한 형식은 여전히 하나의 선이다. &Tradition의 신규 시리즈 Numbra의 핵심은 122cm 길이의 펜던트 조명 TY1으로, 오크와 알루미늄이 이어져 거의 장식을 배제한 수평의 형태를 이룬다.


TY1은 원목 오크 패널과 배럴 폴리싱 처리한 알루미늄 프레임을 결합했고, 내부에는 아크릴 디퓨저와 스테인리스 심을 숨겨두었다. 광원은 15W LED, 700루멘, 색온도는 다소 따뜻한 2400K에 맞춰져 있다. 이 사양이 지향하는 건 무대 같은 밝기가 아니라 식탁이나 거실 위에 떠 있는, 조용하고 은은한 그림자를 품은 빛의 띠다. 오크는 FSC 인증 목재를 사용했고 도장은 수성 도료로 처리했다. 전체 구조는 분해 가능하게 설계되어 수리와 재활용이 용이한데, '요소의 단순함'을 강조하는 작품에서 이런 분해 가능한 정직함은 형태 자체보다 더 눈여겨볼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