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7만 명, 이착륙 4만 2천 회를 소화할 수 있는 터미널이라면 여객기용 규모처럼 들리지만, 정작 이곳이 맞이할 손님은 아직 정식으로 승객을 태워본 적 없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다. 33,400제곱피트 규모의 이 시설은 지난 7월 두바이에서 문을 열었으며, Skyports Infrastructure와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이 공동 개발했다. 여객 터미널, 비행 운영 구역, 이착륙 플랫폼 2기, 그리고 Joby Aviation의 글로벌 전기 항공 충전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첫 전기 에어택시 운항이 머지않아 시작될 예정이며, 두바이는 시내에 수직 공항 3곳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두바이는 이 승부수에 크게 베팅했지만, 업계 리더 대부분이 주목하는 건 훨씬 비용이 덜 드는 길이다. 기존 헬기 착륙장에 충전 시스템만 추가해 eVTOL 이착륙장으로 바로 개조하는 방식이다. Blade Air Mobility 창업자 겸 CEO Rob Wiesenthal의 설명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는 곳은 교통 '마찰력'이 커서 단거리 공중 이동 비용을 정당화할 수 있는 지역이다. 맨해튼, LA 같은 혼잡한 대도심, 혹은 도로 사정이 나쁘고 지형이 복잡한 프랑스 남부 휴양지 같은 곳들이다. 그는 가장 먼저 지갑을 열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기꺼이 돈을 쓰는 부유한 여행객일 것이라고 내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