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레이스, 드롭 웨이스트 스커트 라인. 이 원피스가 애플 마틴에게 걸쳐지는 순간, 엄마 귀네스 팰트로의 옷장 속 90년대 아이템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최근 그녀는 캘리포니아 브렌트우드에서 외출 중 포착됐는데, 넥라인에 레이스 트리밍이 들어간 화이트 서머 원피스를 입었고 허리선은 힙 위치에 떨어져 있었다—바로 팰트로가 그 시절 가장 즐겨 입던 커팅 언어다.
이건 우연히 닮은 게 아니다. 애플 마틴은 귀네스 팰트로와 크리스 마틴의 딸로,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올해 초 Vogue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엄마의 20대 시절 옷장은 세상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예요. 그 옷장 속 물건들을 생각만 해도 좀 감정적이 돼요." 팰트로 역시 지난해 Vogue에 딸이 특히 자신의 90년대 Calvin Klein과 Prada 아이템들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종종 드레스업 놀이를 하는데, 애플이 그녀가 당시 오스카 시상식에 입었던 드레스를 그대로 걸치기도 한다고.
이 화이트 원피스가 실제로 팰트로의 옷장에서 나온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각적으로는 상당히 겹쳐 보인다. 2010년 팰트로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스타를 받았을 때 입었던 화이트 스캘럽 트리밍 Monique Lhuillier 원피스는 커팅의 분위기가 이번 애플의 착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4년 영화 시사회에 참석했을 때도 리본 웨이스트가 포인트인 화이트 Lanvin 서머 원피스를 입은 바 있다. 6년의 시차를 둔 두 벌의 화이트 드레스는 팰트로가 당시 선호했던 '깨끗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서머 원피스'의 기준을 정확히 보여준다.
모녀의 스타일링 케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팰트로가 주연한 영화 《Marty Supreme》이 뉴욕에서 시사회를 열었을 때, 두 사람 모두 그날 밤 블랙 톤 룩을 선택했다. 애플이 입었던 블랙 Calvin Klein Collection 드레스는 사실 팰트로의 옷장 속 90년대 빈티지 아이템으로, 그녀가 1996년 영화 《엠마》 시사회에서 입었던 바로 그 드레스였다. 블랙 드레스부터 이번 화이트 레이스 원피스까지, 애플 마틴은 점점 엄마의 옷장에서 답을 찾는 데 익숙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