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피트,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32.49m다. 50m를 훌쩍 넘기는 요즘 슈퍼요트 시장에서는 그리 눈에 띄는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DYDXL Design Forge의 새 콘셉트 Wanderlust95가 증명하려는 건 크기를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가 아니라, 이 크기를 얼마나 알차게 채울 수 있느냐다.
디자이너 Franco Gnessi의 접근 방식은 명료하다. 공간을 단일 용도의 구역으로 쪼개는 대신, 모든 갑판층이 동시에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플라이브릿지다. 이곳에는 수영장, 일광욕 라운저, 대형 다이닝 테이블, 그리고 시설을 갖춘 바까지 마련돼 있어 휴식 공간과 소셜 스페이스가 하나의 갑판을 공유한다. 선미는 확장형으로 설계되어 평소에는 비치 클럽으로 쓰이다가 필요할 때는 워터토이와 텐더 발진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가구는 이동 가능하고, 수납 공간도 구조 안에 통합되어 있다. 선수 쪽에는 별도의 수영장이 있고 양옆에는 롱 라운저가 배치되며, 선미 갑판에도 추가 라운저 구역이 마련돼 있다. 배 전체를 통틀어 단순히 '지나가는' 공간은 찾아보기 어렵다.

실내 부분은 현재 콘셉트 방향만 공개된 상태다. 중앙에는 채광이 풍부한 살롱이 자리하며, 통유리창을 통해 바다 풍경이 실내로 그대로 들어온다. 최대 10명의 게스트와 4명의 승무원이 승선할 수 있지만, 스튜디오는 아직 실내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지 않아 세부 사항은 추후 보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