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0일, 최대 풍속 시속 140마일에 달하는 열대성 폭풍이 아이오와주를 휩쓸며 Duane Arnold Energy Center의 냉각탑을 무너뜨렸다. 615메가와트급 이 원전은 이미 폐쇄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폭풍이 그 수명을 앞당겨 끝낸 셈이었다. 5년 후, 이곳을 다시 가동시키는 이유는 정책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다.
美 에너지부(DOE)는 전력회사 NextEra Energy에 19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했다. 이 자금은 Linn County에 위치한 이 원전을 재가동하는 데 쓰인다. NextEra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시설이 재가동되면 생산되는 전력은 구글이 구매해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며, 동시에 지역 전력망의 안정성도 강화하고 "수천 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한다—이는 NextEra 측의 설명으로, 현재 이 규모를 입증할 독립적인 데이터는 없다.
구글의 에너지 선택 노선은 일관적이지 않다. 회사는 한때 그린 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 전력 사용량을 상쇄하겠다고 약속했고 2018년 그 목표를 달성했지만, 최근 텍사스의 한 데이터센터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협력해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테슬라, 메타 등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서도 기존 전력망 전력을 사용하거나 자체적으로 천연가스 발전기를 구축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비해 이번 원전 거래는 구글에 상대적으로 저탄소 전력원을 확보해주지만—핵폐기물 처리는 여전히 별개의 문제로, 자료에서는 구글이 이 부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DOE는 현재 이미 가동을 멈춘 원전 3곳을 재가동해 일반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번 대출은 그 계획의 한 단계다. NextEra는 2029년에 Duane Arnold가 다시 발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출 승인부터 실제 전력 공급까지는 거의 3년의 공백이 있다. 19억 달러는 원전 재가동 비용 중에서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