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투어 오프닝 발언이, 불과 며칠 만에 에드 시런의 오프닝 라인업을 텅 비게 만들었다. 매클모어는 뉴저지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시런의 오프닝 무대에 올라 팔레스타인 지지와 대량학살 규탄 발언을 한 뒤 투어에서 퇴출당했다. 질레트 스타디움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는 이 발언이 "유대인 커뮤니티에 극도로 모욕적이고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밝히며 그의 퇴출을 이끌어냈다.
Dropkick Murphys의 보컬 켄 케이시는 보스턴 퍼블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FINNEAS, 루카스 그레이엄, 애런 로우, 베오가 등과 함께 매클모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30년간 뮤지션으로 살면서, 매번 투어마다 오프닝 밴드를 고를 때마다 그건 형제애이자 자매애, 하나의 가족이었다"고 케이시는 말했다. "함께 길을 떠난 사람들과는 생사를 함께한다. 그들은 내 사람들이다."
그는 시런의 반응이 불편했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에드 시런이 어떤 이유에서든 한쪽 무릎을 꿇었으면서도 자신의 투어 파트너 편에 서지 않았다는 건, 뭔가 잘못됐다. 이건 Dropkick Murphys가 할 법한 방식이 아니다."
케이시는 자신의 밴드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오랫동안 트럼프 행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으며, 록클라호마 뮤직 페스티벌 공연에서 "매일 밤 무대 위에서 해야 할 말을 했다"가 "관객의 거의 절반"이 그 자리에서 떠나버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게 공연장 사장을 화나게 했다는 걸 바로 전해 들었고, 우리가 다시는 초청받지 못할 거라 확신한다"고 그는 말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아티스트들은 전부, 어떤 상황이든 자기 노래에 담긴 걸 끝까지 지켰다. 그걸 포기하는 순간, 내 생각엔 그 음악은 아무 가치도 없어진다."
시런 본인도 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공범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양측의 고통 모두 "비극"이라고 언급했다. 사건 이후 시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0만 명 이상 줄어든 반면, 매클모어는 160만 명 이상 늘어났다. 전 시런 오프닝 게스트였던 BIIRD와 마일스 스미스도 잇따라 매클모어 지지를 표명했으며, BIIRD는 "우리는 그가 한 모든 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썼다. Pink Floyd의 로저 워터스는 시런을 "찌질이"라고 부르며 매클모어가 "옳은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매클모어는 이번 투어로 번 100만 달러 전액을 팔레스타인에 기부했으며, 크래프트는 이에 대응해 200만 달러를 "현지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런은 오프닝 게스트들의 잇따른 투어 이탈과 케이시 등의 발언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