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할 필요도 없고, 광고도 없고, 추적 쿠키에 기록되지도 않는다. 이것이 Nitter가 존재하는 이유였다. 이 오픈소스 플랫폼은 사용자가 X 공식 웹사이트나 앱을 거치지 않고도 그 위에 있는 공개 게시물을 바로 읽을 수 있게 해줬고, 그 덕분에 같은 방식으로 우회 열람 통로를 제공하는 XCancel 같은 동종 서비스도 생겨났다. 그런데 이제 이 두 서비스 모두 멈춰버렸다.
사건의 발단은 작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X는 Nitter에 침해 중지 통지(cease-and-desist)를 보내, "X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우회했으며, 관련 데이터를 무단으로 취득했다"고 지적했다. Nitter와 XCancel은 통지를 받은 뒤 잠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9월 초 나란히 운영을 재개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Nitter의 GitHub 소스코드 저장소는 9월 11일 보관 처리되어 읽기 전용 모드로 전환됐고, 이는 사실상 프로젝트 자체가 멈췄음을 알리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다음 날 XCancel도 자사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려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성명에서는 "소송 절차에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는 것만을 중단 사유로 언급했을 뿐,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 발표의 표현으로 미루어 보면, 이번 사안은 8월의 침해 중지 통지 때보다 더 복잡해 보인다. 그때는 그나마 구체적인 혐의 내용(플랫폼 데이터 무단 수집)이라도 밝혀졌지만, 이번에는 애매모호한 "새로운 진전"이라는 말만 남았을 뿐이다. Nitter와 XCancel이 이번 법적 조치를 견뎌내고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영구 폐쇄될지는 아직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정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