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간 이어진 기립박수 속에서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는 눈가를 닦았고,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는 손목시계를 흘끗 보며 "우리 그만 튈까?"(Should we fuck off?)라는 입 모양을 지었다. 이 장면은 9월 5일 베니스영화제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Oasis: Don't Look Back In Anger》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서 벌어졌으며, Oasis 형제가 2009년 해체 이후 'Live '25' 재결합 투어 무대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배를 타고 시사회장에 도착해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앞서 포토콜에도 함께 참석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Oasis가 2024년 재결합을 발표한 뒤 이어진 대규모 투어 과정을 담고 있으며, 《Peaky Blinders》 제작자 Steven Knight가 제작을 맡고 전작 《Meet Me In The Bathroom》의 Dylan Southern과 Will Lovelace가 연출했다. 베니스영화제 '비경쟁 부문 – 논픽션'(Out of Competition – Non Fiction)에서 상영됐다.
그러나 시사회가 끝나고 플래시 세례가 채 가시기도 전에 두 형제는 먼저 자리를 떴고, 이어진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Knight, Southern, Lovelace 세 사람만 남아 취재진을 상대했다. 한 기자가 현장에서 갤러거 형제의 불참 이유를 묻자 Lovelace는 "그들은 방금 여기서 포토콜을 마쳤으니 오긴 온 겁니다"라고 답했을 뿐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 《Variety》 보도에 따르면 현장 취재진과 팬들은 애초에 두 형제가 기자회견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NME는 이 다큐멘터리에 별 4개 반을 부여하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다뤄졌다"고 평했다. 이어 "이 밴드의 영향력이 이 두 시간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난 적은 없었다—엔딩에서 리암이 말한 그 대사 'Oasis saves'처럼—이 작품은 그들을 둘러싼 서사의 주도권을 되찾아왔고, 최근 몇 년간 가장 떠들썩하면서도 믿기지 않았던 투어를 다시 살려냈다"고 썼다. 다큐멘터리에 담긴 인터뷰 영상 속에서 노엘은 카디프 첫 공연을 앞두고 "솔직히 내가 리암과 함께 무대에 서는 걸 상상할 수가 없다, 정말 상상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리암은 "그때 그런 식으로 끝난 건… 정말 말이 안 됐다"고 말했다.
《Oasis: Don't Look Back In Anger》는 9월 9일부터 전 세계 극장에서 IMAX 상영관을 포함해 한정 상영에 들어가며, 이후 Disney+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Hulu와 Disney+에 동시 공개되며, 정확한 날짜는 2026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영국 시사회는 9월 7일 런던 Cineworld Leicester Square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