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펑크 진(ZINE) 한 권을 해체해 다시 붙이고, 그걸 재킷에 프린트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신성모독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UNDER R은 이번에 Dead Kennedys의 아카이브를 있는 그대로 꺼내오는 방식을 택했다. 재디자인이 아니라 재배치다.


UNDER R은 일본 매장이며, 이번 협업 상대는 1970년대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하드코어 펑크 밴드 Dead Kennedys다. 컬렉션의 핵심은 밴드가 수십 년간 쌓아온 비주얼 자산이다. 앨범 커버, 희귀 공연 전단, 콜라주 스타일의 진(ZINE) 이미지 등이 전부 티셔츠, 긴팔, 재킷, 모자, 양말에 전사됐다. 아이템 자체는 화려한 재단 없이 심플하며, 모든 무게중심이 그래픽에 쏠려 있다. '디자인보다 아카이브가 우선'이라는 협업 논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