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저녁, 필라델피아 Lincoln Financial Field. Ed Sheeran은 무대 가장자리에 앉아 프롬프터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주는 제 인생 최악의 한 주였고, 오늘은 제 인생 가장 기묘한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은, 솔직히 말해서, 제 평생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관객석엔 5만 명. 무대 위엔, 그가 일주일 만에 급히 꾸린 밴드가 서 있었다.
발단은 Macklemore였다. 그는 New Jersey Gillette Stadium에서 Sheeran의 오프닝 무대를 맡던 중 팔레스타인 지지 연설을 했고, 이후 투어에서 퇴출됐다. Gillette Stadium의 구단주 Robert Kraft는 해당 발언이 "매우 불쾌하며 유대인 커뮤니티에 상처를 줬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Pink와 Israeli American Council도 그를 투어에서 빼야 한다고 촉구했다. Macklemore가 퇴출되자 투어 전체의 서포트 라인업이 사실상 순식간에 텅 비었다.
일주일 만에 텅 빈 투어 라인업
FINNEAS, Lukas Graham, Aaron Rowe, 그리고 아일랜드 전통 민속 밴드 Beoga—원래 Sheeran의 백업 밴드였던—가 잇따라 Macklemore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투어에서 하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근 Sheeran의 오프닝을 맡았던 BIIRD와 Myles Smith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BIIRD는 "그가 한 모든 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썼고, Myles Smith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은 외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어떤 아이도, 어떤 가족도 폭격과 실향, 굶주림, 공포 속에 살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Pink Floyd의 Roger Waters는 Sheeran을 공개적으로 "little prick"이라 칭하며 Macklemore가 "옳은 일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Massive Attack은 "2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의 학살 앞에서 중립은 결코 중립일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러한 비판과 뮤지션들의 이탈에 대해 Sheeran은 지금까지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스스로 "공범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고, 양측이 겪는 고통 모두 "비극"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