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m이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타투를 새겼을 때 선택한 도안은 AK-47이었다. 당시 그는 아직 타투 기술을 독학하던 중이었고, 완성작은 "솔직히 좀 별로였지만, 그 별로인 느낌도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다리에 왜 총이 새겨져 있는지는 따지지 않았다. 대신 그가 고른 총의 종류를 문제 삼았다. "왜 하필 테러리스트들이 쓰는 총을 골랐어? 좀 더 미국적인 걸로 하지 그랬어, M16이나 AR-15 같은 거."
애틀랜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26세 타투이스트 Adam(@ineedarocketlauncher)은 스스로를 "확고한 반전주의자이자 반파시스트"라고 소개한다. 그가 최근 완성한 작업물에는 우지 기관단총, 산탄총, 여러 자루의 리볼버, 글록, AK-47, RPG-7 로켓 발사기, 수류탄, 기관총 포탑이 포함되며, 최근에는 탱크도 하나 새겼다. 그에게 AK-47을 고른 건 우연이 아니다. "이건 혁명, 반란, 내전에서 가장 흔히 등장하는 무기예요. 많은 사람들이 이걸 저항과 권력 탈환의 상징으로 여기죠." 하지만 그는 솔직히 인정한다. 그 도안이 계속 돌아오는 건 단순히 "그냥 총이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정치적이면서도 순수하게 미학적인 이 모순이야말로 이번 총기 타투 유행의 핵심이다. 지난 몇 달 사이 인스타그램에는 격자무늬가 그려진 M4 카빈, 레이스 가터벨트에 끼워진 권총,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에 둘러싸인 저격총 같은 도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디자인들이 나타난 시점은 공교롭게도 총기가 여전히 현대 문화에서 가장 논쟁적인 주제 중 하나로 남아있는 때와 겹치지만, 그렇다고 이게 단순히 친총기 성향이 타투 업계에 스며든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셰필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23세 타투이스트 Liv(@polka.pokes)는 지금까지 무기를 주제로 한 도안을 약 여섯 점 작업했고, 예약 대기 중인 작업도 더 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고객의 다리 전체를 관통하는 격자무늬 권총 도안으로, "shot yourself in the foot"(스스로 발등 찍기)이라는 표현에서 영감을 얻어 원래 하던 격자무늬 타투 스타일과 결합한 것이다. Liv에게 이런 커스터마이징은 총을 치명적인 물건이 아니라 하나의 패턴 소재로 바꾸는 작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