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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인인지 호르몬인지 헷갈리는: Jesse Glazzard가 10년간 기록한 퀴어 삶의 단면들

사진작가 Jesse Glazzard의 첫 사진집 《The Sound of Dirt and Beauty》가 MACK을 통해 출간되었다. 지난 10년간 친구와 연인들의 일상을 담은 이 작업은 현재 런던 ICA에서 동명의 전시로도 만날 수 있다.

Yu-Ting Lin, Managing Editor
헤로인인지 호르몬인지 헷갈리는: Jesse Glazzard가 10년간 기록한 퀴어 삶의 단면들

세면대 사진 한 장, 지극히 평범한 잡동사니가 쌓여 있고, 그 사이엔 사용한 T-shot 주사기 하나가 섞여 있다. "이건 그냥 일상이에요," Jesse Glazzard가 말한다. "그게 헤로인인지 호르몬인지 헷갈리는 게 좋아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자, 아마도 이 사진집 전체를 가장 정확하게 압축한 한 컷—더러움과 아름다움은 결코 대립하는 두 가지가 아니다.

分不清是海洛因還是賀爾蒙:Jesse Glazzard 十年記下的酷兒生活切片

Glazzard는 웨스트요크셔 Halifax에서 나고 자랐으며, 지난 10년간 줄곧 주변 사람들을 찍어왔다. 이렇게 쌓인 아카이브가 이제 그의 첫 사진집 《The Sound of Dirt and Beauty》로 완성되어 MACK을 통해 출간되었고, SPBH Editions 시리즈에 수록되었다. 그는 이 작업을 애초에 "프로젝트"로 시작한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 "책을 낼 만큼 사진이 있는지 누가 물어봤을 때 비로소 돌아봤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제가 꼬박 10년을 찍어왔다는 걸요. 사람들이 그 안에서 변화하고, 성장하고, 신나게 놀고—온갖 게 다 있더라고요."

分不清是海洛因還是賀爾蒙:Jesse Glazzard 十年記下的酷兒生活切片

사진 속 인물들은 대부분 그의 친구, 연인, 혹은 생활 반경 안의 사람들이다. 몇몇은 여전히 그의 삶 속에 있고, 몇몇은 더 이상 곁에 없다. 그들은 뮤직 페스티벌 텐트 안에 겹겹이 뒤엉켜 있거나, 물감으로 가득 찬 에어 풀장에서 뒤엉켜 놀거나, 혹은 그저 일상에서 가장 어수선한 순간에 카메라에 담긴다. 흑백으로 바뀌어도 그 거친 질감은 입자와 대비를 통해 여전히 화면에 남는다. "저는 원래 물리적인 것에 끌리는 사람이에요," 그가 말한다. "그저 다양한 종류의 인화지로 프린트하는 것만으로도, 작업 안에 아주 촉각적인 방식으로 머물 수 있어요. 질감이 있어야 이미지에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거든요."

分不清是海洛因還是賀爾蒙:Jesse Glazzard 十年記下的酷兒生活切片

책 제목도 감각과 관련이 있다. "사진이 제 어떤 감각을 자극하는지 생각해봤어요," Glazzard가 설명한다. "가끔은 사진 속 에너지가 너무 강해서 그걸 '들을' 수 있을 정도예요." 이는 동시에 그의 미학—혼란스럽고, 더러운—을 묘사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가 자란 곳은 대체로 "좀 거칠고 투박하지만, 동시에 좀 아름답고 좀 혼란스러운" 곳이었다. 유년기는 Halifax에서 보냈고, 이후 형과 아버지와 함께 요크셔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가, 십 대 시절 Normanton에 정착했다. "자연을 만나는 데 멀리 갈 필요가 없었고, 싸움판을 마주치는 데도 멀리 갈 필요가 없었죠," 그가 말한다. "그렇게 더러운 집에서 자라면서, 그걸 아름답게 만들려면 머릿속에서 다시 프레임을 짜야 했어요."

分不清是海洛因還是賀爾蒙:Jesse Glazzard 十年記下的酷兒生活切片

책 속 초상 사진들 사이사이에는 손글씨 리스트들이 끼어 있다. 구겨진 줄노트 위에 휘갈겨 쓴 글씨들이다. 한 장은 〈Posh Things〉라는 제목으로 Marks & Spencer와 "책 한 권 내기"를 나열하고 있고, 또 다른 한 장인 〈Things that remind me of home〉에는 Kate Bush, 브라운 소스, 그리고 더러운 나무 바닥이 적혀 있다.

分不清是海洛因還是賀爾蒙:Jesse Glazzard 十年記下的酷兒生活切片

Glazzard가 언급하는 영향의 원천은 bell hooks, 옛날식 진(zine), Tish Murtha, Nan Goldin, Jim Goldberg를 아우르며, 여기에 "일상생활" 그 자체도 포함된다. 학생 시절, 그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영국 트랜스젠더와 노동계급 삶이 남긴 흔적들을 찾아다녔다. "저 같은 사람들이 늘 눈에 보이는 존재였던 건 아니었어요," 그가 말한다. "제가 신경 쓰는 건, 작업을 하나의 정체성 안에 억지로 끼워 맞추지 않으면서도 이 역사에 어떻게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제가 만들고 싶은 이미지는, 복잡함과 친밀함, 그리고 모호함을 품은 채로 존재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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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들은 현재 동명의 전시로 런던 ICA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Glazzard는 전시장에서 다양한 출력 사이즈와 대형 스크린 프린트를 실험하고 있다. "이미지들이 서로 어떻게 대화하는지 보는 게 정말 기대돼요," 그가 확대되고 실제 공간 속에 나란히 놓인 이미지들에 대해 말한다. 사진을 찍던 당시엔 이런 규모로 전시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땐 완전히 충동적으로 찍었을 뿐이에요," 그가 말한다. 하지만 작업이 실제로, 물리적으로 체감될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늘 중요했다. "이 작업들이 그저 온라인이라는 허공 속에서만 존재하는 데는 관심이 없어요. 사람들이 실물로 이걸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늘 생각해왔거든요."

分不清是海洛因還是賀爾蒙:Jesse Glazzard 十年記下的酷兒生活切片

《The Sound of Dirt and Beauty》는 MACK에서 출간되었다. 관련 내용은 Dazed 2026 가을호에 수록되며, 해당 호는 9월 10일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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