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2년, 물자 배급 제도가 아직 청바지 제작 공정을 전면적으로 간소화하지 않았던 시기, Levi's의 생산 라인은 애매한 과도기에 놓여 있었다. 이전 세대의 정교한 공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다음 세대의 전시 간소화 사양이 이미 다가오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 모델은 아주 짧은 기간 동안만 존재했고, 그 기간이 너무 짧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실제로 양산됐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이번에 Levi's Vintage Clothing이 복각을 선택한 것이 바로 그 틈새 시기의 버전이다.


가장 눈에 띄는 식별 포인트는 뒤허리의 메탈 버클백 신치(buckle back cinch)로, 이는 전전 시기에만 존재했던 손이 많이 가는 디자인이며 이후 전시 물자 간소화 정책에 따라 사라진 요소다. 데님 원단 자체는 두꺼운 무게의 "Shrink-to-Fit" 셀비지 원단을 사용했으며, 워싱 처리를 하지 않은 로우 상태 그대로 출고된다. 디테일 면에서는 각진 요크 시접, 히든 리벳, 싱글 니들 아치형 포켓 스티치, 그리고 클래식한 투 호스 가죽 패치까지 모두 아카이브 원형 그대로 재현했다. 뒷주머니에 붙은 한쪽 면에만 대문자 "E"가 새겨진 빨간색 태그 역시 생산 연도를 가늠하는 핵심 단서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