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페인 하나를 26년 만에 찍었다는 건 홍보용 과장이 아니라, Collier Schorr 본인이 밝힌 실제 타임라인이다. 직접적이고 연출을 배제한 시각 언어로 알려진 이 미국 사진작가이자 아티스트는 오랫동안 Margaret Howell을 동경해왔고, 이번에 드디어 뉴욕에서 브랜드의 FW26 캠페인을 맡게 되면서 그녀 개인에게는 늦게나마 이룬 오랜 바람이 되었다.


Schorr의 촬영 방식은 늘 과장된 포즈에 의존하지 않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과 모델들을 캐스팅했고, 화면 속에는 억지스러운 자세 없이 걷고, 서고, 몸을 뻗는 등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 MHL.의 기능적인 패턴을 보여준다. 낯선 얼굴을 나열하는 대신 익숙한 인물들을 캐스팅함으로써, 전체 화보는 일반적인 상업 캠페인보다는 사적인 기록물에 가까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