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색 티셔츠 한 장에는 교표 대신 뉴욕 편의점 매장 정면이 그려져 있다. 간판 안에는 26개 단과대학의 이름이 숨겨져 있고, 입구에는 전형적인 보데가 고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 이것이 「NYC by CUNY」 2026 봄 시즌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아이템이며, 이 컬렉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뉴욕시립대학교(City University of New York, CUNY)는 더 이상 일반 대학 굿즈의 문법으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기로 했다.

CUNY는 미국 최대 규모의 공립대학 시스템 중 하나로, 26개 단과대학이 뉴욕시 5개 자치구에 흩어져 있고 재학생 수는 24만 7천 명에 달한다. 이번 「NYC by CUNY」 컬렉션은 학교 측이 직접 주도해 캠퍼스 서점 굿즈를 완전한 스트리트웨어 라인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보데가 테마 티셔츠 외에도 퀸즈브리지(Queensbridge) 출신 래퍼 전설 Nas에게 헌정하는 차콜 그레이 메탈릭 티셔츠가 포함되어 있다. 밀레니엄 전후 이스트코스트 힙합 특유의 펄 광택 프린트 질감을 재현했다.
나머지 아이템들은 캠퍼스 일상과 뉴욕 기념품이 뒤섞인 스타일을 취한다. 데님 토트백은 헤비 워싱 가공을 거쳐 매일 캠퍼스를 오가는 학생들이 쓰기 좋게 만들어졌고, 베이지색 뉴욕 기념 티셔츠는 클래식한 링거(ringer) 커팅을 채택했다. 두 가지 대학 후디는 각각 포레스트 카모와 클래식 레드 체크로 나뉘는데, 한쪽은 아이비리그 단과대학의 단정함을, 다른 한쪽은 거리의 거친 질감을 담아 두 언어가 같은 옷 위에서 동시에 드러나도록 의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