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부터: 이건 팬들이 머릿속으로 그려본 트레이드 시뮬레이터가 아니다. 보스턴 셀틱스 농구 운영 총괄 Brad Stevens가 실제로 수화기를 들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프런트에 전화를 걸었고, "스테픈 커리 트레이드 가능하냐"고 직접 물었다. 이 전화 자체가 어떤 트레이드 방안보다도 의미심장하다. 여전히 코트에서 뛰고 있는 리그의 상징적 존재를 두고 한 팀이 먼저 가격을 물어봤다는 건, 단순히 '원한다'는 신호를 넘어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셀틱스 전담 기자 John Karalis에 따르면 이 전화는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셀틱스가 쥐고 있는 카드는 앞서 Jaylen Brown을 내주고 Paul George와 드래프트 지명권 4장을 받아온 트레이드의 연장선에 있다. Brad Stevens는 당시 이 트레이드가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제 그 말에 구체적인 대상이 생겼다. Paul George, Sam Hauser에 2031년 무보호 76ers 1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또 다른 1라운드 지명권을 묶어 스테픈 커리와 맞바꾸는 그림이다.
균열은 트레이드가 아니라 두 가지 팀 운영 철학의 충돌
여기까지 온 배경에는 워리어스 내부의 방향성 차이가 있다. 기자 Marcus Thompson은 앞서 스테픈 커리가 팀이 계속해서 스타 영입에만 매달리는 방식에 다소 지쳤으며, 팀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과도기적 역할을 맡고 싶어한다고 전한 바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의 Tim Kawakami는 구단주 Joe Lacob의 입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워리어스가 스테픈 커리 이후에도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하며, 한 선수에게 팀 전체의 시대를 의존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양측 모두 공개적으로 결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 두 가지 이야기를 나란히 놓고 보면 문제의 본질이 드러난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 운영 계획의 문제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