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코타랑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는데, 같이 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마드리드에서 《Murderbot》 시즌2를 촬영하던 중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이 이번 협업의 흥미로운 지점을 정확히 짚어준다—서로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두 배우가 발렌티노 신작 향수 'Vendetta' 광고 프로젝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같은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것이다.
'Vendetta'는 발렌티노가 1991년 출시했던 동명의 클래식 향수를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이는 컬렉션으로, 사진작가 듀오 Inez & Vinoodh가 비주얼을 맡았다. 이미지 화보는 먼저 공개되었고, 광고 영상은 올여름 공개될 예정이다. 촬영 장소는 한 공간에 그치지 않고 달리는 차 안, 사막까지 포함됐다. 스토리 디테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주인공은 이미 몇 가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먼저 살짝 풀어놓았다.
"알렉산더는 정말 유머 감각이 뛰어나요." 다코타 존슨은 상대 배우를 이렇게 묘사했다. "이 향수 영상엔 대사가 전혀 없지만, 그와 함께 작업하는 건 정말 즐거웠어요. 그는 침착하고, 어떤 상황이든 다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녀는 이 짧은 필름을 "뜨겁고 격렬한 관계의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장난기 많기로 유명한 존슨답게 이번 촬영도 예외는 아니었다—"촬영 장소가 외곽이라 딱히 돌아다닐 데도 없었는데, 알렉산더는 촬영 내내 몸에 딱 붙는 슈트 재킷에 가느다란 스카프를 두르고 있어서, 그때부터 저는 그를 '알렉산더 스카프가드'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스카스가드와 'Vendetta'의 인연은 사실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릴 때 학교 무도회가 있을 때마다 이 향수를 몸에 뿌릴 수 있는 만큼 다 뿌렸었죠." 그가 웃으며 회상했다. 새롭게 조향된 'Vendetta Uomo'는 진저, 시나몬 리큐어, 패츌리를 더해 따뜻하고 묵직한 톤을 담아냈고, 지금 그의 취향에도 훨씬 더 가깝다. 'Vendetta Donna'는 존슨이 늘 사랑해온 튜베로즈를 중심으로 블러드 오렌지와 샌달우드를 겹쳐 쌓았는데, "이 향에서 가장 매력적인 건 사람을 매혹시키면서도 어딘가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는 점"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