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자의 좋고 나쁨은 보통 앉는 순간 결정된다. 하지만 Artek과 Paul Smith가 함께 만든 Edition Three는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 하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 좌판 밑면을 Malachite Green으로 칠해 놓았는데, 평소에는 전혀 보이지 않고 스툴을 뒤집어야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앞면은 정갈하게, 뒷면은 장난스럽게"라는 이 작은 디자인적 재치는 어떤 홍보 문구보다도 두 브랜드가 3년간 쌓아온 호흡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제품은 Artek과 Paul Smith가 2024년 협업을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내놓는 버전으로, 주인공은 여전히 Alvar Aalto가 1933년에 디자인한 클래식 삼각 스툴 Stool 60이다. 구조는 전혀 손대지 않았다. 자작나무 세 다리, 최대 10개까지 쌓을 수 있는 특성 모두 그대로 유지되며, Artek 고유의 북유럽 모더니즘 뼈대도 타협하지 않았다. 변화는 오직 컬러에서 일어난다. 다리 부분을 Lemon Yellow, Burgundy, Melrose Pink 세 가지 색으로 염색했는데, 이는 Paul Smith의 시그니처인 Signature Stripe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좌판은 원목 색을 그대로 유지해 반전 요소를 보이지 않는 밑면에 숨겨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