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태평양 철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성채 호텔부터, 단 33개 객실에 호숫가 카누를 독점적으로 쓸 수 있는 소규모 숙소까지, 밴프 국립공원 주변 숙소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다. 캘거리에 거주하며 밴프를 자신의 뒷마당처럼 여기는 필자 Tamara Elliott가 《Condé Nast Traveler》에서 그녀가 생각하는 가장 머물 만한 숙소들을 소개했다. 역사적 건축물이 주는 묵직함부터 호숫가 오두막의 아늑한 프라이버시까지, 선택은 당신이 원하는 밴프의 모습에 따라 달라진다.

두 개의 성채 호텔, 두 가지 접객 방식

Fairmont Banff Springs는 이 리스트에서 가장 존재감이 큰 곳이다. Rundle 산 아래에 자리한 이 768개 객실 규모의 대저택형 호텔은, 벽면에 사용된 Tyndall 석회암 속에 4억 5천만 년 전 화석이 박혀 있으며, 스코틀랜드 남작풍 성채를 본뜬 건축 양식으로 인해 "록키 산맥의 성채"라고도 불린다. 호텔 부속 Banff Springs 골프장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홀 중 하나인 Devil's Cauldron이 있는데, 라운드를 마친 뒤 애프터눈 티를 즐기고 미네랄 목욕을 예약하는 것이 Elliott가 묘사하는 완벽한 하루다.

비슷하게 정교한 노선을 걷지만 규모는 훨씬 작은 곳이 Lake Louise 마을의 Post Hotel & Spa다. 1942년 지어진 이 건물은 스위스 출신 호텔리어의 손을 거쳐 재정비되었으며, 2만 7천 병이 넘는 소장 와인을 자랑하는 와인 셀러로 Michelin One Key와 Wine Spectator Grand Award를 동시에 받았다. 100개 가까운 객실 중에는 강변 룸과 독채 오두막도 포함되어 있다. 반려동물과 가족 여행객 모두에게 친화적인 이곳은, 강아지 투숙객에게 전용 매트와 수제 간식을 제공하며 일부 반려동물 비용은 현지 SPCA에 기부된다. Moraine Lake로 가고 싶은 투숙객은 호텔 전용 셔틀을 이용할 수 있어 공용 셔틀의 줄서기와 예약 시스템을 건너뛸 수 있으며, 차량에는 카시트까지 준비되어 있다.
호수 전망이 주인공, 호텔은 조연으로

Fairmont Chateau Lake Louise의 539개 객실은 거의 모두가 Lake Louise 자체와 경쟁하듯 존재감을 드러낸다. 청록빛 호수와 그 뒤로 펼쳐진 Victoria 빙하는 캐나다에서 가장 자주 사진에 담기는 풍경 중 하나다. 새로 문을 연 Basin Glacial Waters 스파에서는 온천식 입욕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겨울에 호수가 얼면 스케이팅과 마차 슬레이를 탈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