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라 야스히로라는 이름은 보통 과장된 두꺼운 밑창과 해체주의적 재단과 함께 떠오른다. 하지만 in・stru(mental).은 그의 또 다른 라인으로, 훨씬 조용한 성격을 띤다—실루엣의 드라마틱함을 좇기보다 핏이 몸에 맞는지, 착용감이 편한지를 파고든다. 이번 UNION LA와의 컬래버레이션에서 선택된 것도 바로 이 차분한 분신이지, 본체인 MIHARA YASUHIRO가 아니다.
올해 35주년을 맞은 UNION LA가 in・stru(mental).을 협업 파트너로 택한 것은 꽤 절제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양측의 접점도 명확하다. 한쪽은 재단과 착용감을 중시하는 조용한 공예 정신을, 다른 한쪽은 오랫동안 커뮤니티에 뿌리내려 온 UNION 특유의 도시적 스트리트 감성을 지녔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하나의 대표 아이템으로 승부하기보다, 코치 재킷, 볼링 셔츠, 티셔츠, 쇼츠, 모자까지 다섯 가지 데일리 아이템을 고루 펼쳐놓았다. 옷장 속 기념품으로 남기보다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향을 택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