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추이이중(Steve Chiu)과 조균양(Ernest Toh)은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 그저 서로의 요리를 맛본 적이 있었고, 머릿속에서 그리는 것이 서로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된 정도였다. 5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 모두 32세가 되었고, 대만에서 각자 가정을 꾸리고 자리를 잡았으며, 팀을 이끌고 팬데믹도 함께 버텨냈다. 이번에 두 사람은 마주 앉아 각자의 성장 과정을 펼쳐놓고, 이를 다시 하나의 메뉴로 엮어내기로 했다.
미쉐린 가이드에서 여러 해 연속 추천받은 샹세(Xiang Se)의 셰프 Steve와, '500 플레이트'에서 인정받은 신예 레스토랑 earnestos의 셰프 Ernest가 '계승과 새로움'을 주제로 포핸드 다이닝을 공동 기획한다. 11개의 코스는 두 레스토랑에서 각각 선보인다. 5월 29일, 30일 저녁은 샹세에서, 6월 12일, 13일 저녁은 earnestos에서 열린다. 다이닝 가격은 NTD 4,980+10%로, 와인 또는 무알코올 칵테일 4잔이 포함된다. 샹세 예약: https://reurl.cc/V2Qxz5 ; earnestos 예약: https://reurl.cc/0mlqdA
Ernest는 싱가포르 출신으로 미쉐린 2스타 Saint Pierre, 1스타 Nouri를 거쳤고, '아시아 50대 레스토랑'에 선정된 MUME에서도 셰프로 활동했다. 현재는 "Modern Singaporean Cuisine Inspired by Taiwan"이라는 콘셉트로 대만과 싱가포르를 잇는 다리를 놓고 있다. Steve는 핑둥 출신으로 호주 3해트 레스토랑 Attica, 시카고 3스타 Alinea를 거쳐 대만으로 돌아와 대만 요리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다시 고민하고 있다. Ernest는 Steve에 대해 "여전히 요리를 즐기고, 여전히 자신의 초심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고, Steve는 Ernest에 대해 "성격이 점점 더 안정되었고, 요리에 매우 깊은 문화적 맥락과 감정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Ernest의 실마리: 싱가포르 길거리의 기억
이번 Ernest의 메뉴는 일종의 기억 정리에 가깝다. 오프닝 '칠리크랩 타르트'는 싱가포르의 국민 요리인 칠리크랩을 새롭게 풀어낸 것으로, 새우살과 즉석에서 버무린 칠리크랩 소스를 따로 처리해 해산물의 식감을 살리고, 라임 잎과 향신료로 열대의 기운을 층층이 쌓아 올렸다. '어린 시절의 쿠키'는 싱가포르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요리로, 어릴 적 먹었던 카야 크래커에서 형태를 따왔다. 밀푀유 페이스트리 안에는 회향, 사과, 남양식 청고추 소스로 만든 산뜻한 샐러드가 들어가고 고등어와 함께 낸다. 프랑스, 일본, 북유럽 요리에서 산미를 다루는 방식을 한 번에 담아냈다.
















